2024년 7월 18일 (목)
(녹)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명퇴...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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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deepsky] 쪽지 캡슐

1999-07-08 ㅣ No.480

그네가 미미하게 앞뒤로 움직였지만 세상은 꿈적도 안하는것 같았다.

지독시리도 잘 돌아가는것만 같았다. 나 이외엔 이세상 모든 사람들

이 각자 할일이 있는듯 바삐 움직이는것처럼 보였다. 내 앞에서 뛰

어 노는 어린아이들 마저도...

 

한참 가짜총과 가짜칼로 재미나게 놀던 녀석들이 내쪽을 힐끔힐끔 쳐

다 본다. 마치 자기들의 아지트에 내가 침범해 노여운듯이 말이다.

아, 그게 아니라면 나같이 나이든 아저씨가 이시간에 가족을 먹여 살

릴 본분에 충실하지 않고 왜 그네에 앉아 있냐는듯이 말이다.

 

'설명해주고 싶지만 너희들이 너무 어리구나...'

 

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배갑을 꺼냈다. 요즘 작은 아들녀석이 담배

를 피기 시작했나보다. 자꾸 내 담배가 줄어 든다. 얼마전에도 거실

에서 신문을 보다가 눈이 아파 쉬려고 안방에 들어갔을때 괜히 얼굴

이 벌개져서 "아빠 바지 멋있네요 하하!" 하며 긁적이곤 튀어 버리던

훈태 녀석이 생각난다.

 

그래도 그렇지 망할자식 한개피정도는 남겨줄것이지 씨도 안남기고 다

가져 가다니 괘씸하기 짝이 없다. 돗대는 저승사자도 안뺏어 간다던데

내 아들녀석이 저승사자보다 더 한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담배갑에 세콤장치를 할수도 없고...

 

요즘 들어 용돈을 넉넉히 못준 것이 갑자기 생각나니 빈갑을 아무 미련

없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릴수밖에 없었다.

 

"아줌마 88한갑 주세요.."

 

새답배를 뜯으며 생각했다. 내가 피는건 한라산이었는데....

무의식중에 300원이 싼 88을 달라고한 내 자신이 어색하고 초라해보였다.

 

길을 걸으며 구두굽이 헤질까봐 걱정을 해본건 처음이었다. 은행앞을지나

치며 아이들의 등록금 생각이 문득 떠 올랐다. 마감일이 얼마 안남았

던것 같은데... 오늘따라 구름한점 없는게 맑기만 하다. 싫다.

 

"다녀오셨어요? 힘들었죠? 어서 씻으세요."

 

"어..그래.."

 

요즘 달라진게 하나 있다면 아내와 내 대사의 순서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항상 "다녀왔어" 라고 먼저 생색(?)섞인 인사를 하면 얼른 뛰어나와 아내

가 "다녀오셨어요" 하며 내 옷을 받아주곤 했었는데 이젠 내가 먼저 인사

를 할 용기가 없어졌나보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아내는 그걸 눈치 채지 못

하고 있는것 같다.

 

욕탕에 받아놓은 물도 그러했다. 예전엔 괜히 조금만 덜 뜨거워도 아내의

부족한 내조에 속좁게 화를 내곤 했는데 이젠 차라리 차가운물이었으면 내

마음이 편하겠다 싶을정도이다. 오늘따라 대야에 담긴 물이 용암같이 느껴진다.

 

저녁식사를 할때도 예전과 달라진건 다름이 없었다. 아들내미 녀석이 반찬

투정이라도 할라치면 아내에게 눈치를 주기 바빴었는데 이젠 내가 아들내미

녀석이 반찬투정할까봐 걱정되어 "와..오늘 진수성찬이네!" 하며 안넘어가는

밥 꾸역꾸역 넣기에 바쁘다. 그것도 아이들이 잘 먹는 반찬엔 젓가락이 눈도

안돌아간다.

 

구석에 짱박혀 사실상 반찬으로써의 수명이 거의 다한 녀석들만 집어 내 입에

처리를 해버린다.

 

뉴스시간이 두려웠다. 예전엔 뉴스시간에 쇼프로가 겹쳐 딸내미와 혈전이 잦

았었는데 이젠 어린녀석들의 가수 이름도 다 외울 지경에 다다랐다. 저번주에

1위한 노래는 이미 내 18번곡이 되어버릴정도였다. H.O.T가 사람이었다는것도

덕분에 알게 되었다.

 

"명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모 기업은 18일자로 간부 oo명과 일반사원...."

 

"쯧쯧..큰일이예요 여보.."

 

"그러게 말이야...."

 

"당신 회사는 괜찮아요?"

 

"힘들긴 하지..괜찮겠어 어디...요즘같은때..."

 

"괜히 걱정되네요.."

 

"당신은..괜한 걱정하지마..."

 

뉴스만 보면 아내와의 두근거리는 대화가 시작될까봐 괜히 피하고만 싶어

진다. 아니 어쩌면 뉴스에 "속보!"라며 모기업의 못나가던 부장 명퇴!라며

기사라도 날까봐....일지도.

 

요즘은 거대한 숫자에 깔리는 악몽을 꾼다. 거대한 쇠파이프로 만들어진

27과 31이라는 숫자가 날 깔아뭉개며 "흐흐" 거리는 꿈이다.

 

"안돼 27! 31!"

 

벌떡 일어나 식은땀을 닦아보지만 아직도 내 눈앞엔 27과 31이 어른거린다.

일어나 거실로 나가 불을 켜보지만 어김없이 거실 달력엔 27과 31이란 숫자

에 동글배기가 쳐져있다.

 

"27 - 월급날 31 - 아이들 등록금 마감날"

 

시계가 새벽 6시30분을 알리기 전에 밖에서 작은 소리로 우는 새소리에 난

벌써 깨어 있었다.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흐트러 놓은건 얼마후 따르릉하며

요란하게 울리는 시계소리였다.

 

시계가 광분을 하며 괴성을 지른지 거진 10초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내는 잠

시 몸을 뒤척일뿐 피곤한 몸을 쉽게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아내를 내

려다보니 괜시리 측은해보였다. 알람을 끄기 위해 시계의 off 단추에 가져다

댔던 손을 잠시 아내의 볼에 가져다 대봤다. 숨소리가 내 손을 타고 올라와

내 가슴에 전해지는듯 했다.

 

'좀 자게 놔둬야겠군...'

 

난 당치도 않은 주방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애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주방문을 걸어 잠그고 토닥토닥 밥을 만들었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반찬들

도 식탁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아내가 김치를 자주 놓던 곳을 기억해둘껄하는 예전의 후회를 했다. 아이들

이 오늘 식탁위에 놓인 반찬의 자리를 보고 혹시나내가 한걸알아차리지나

않을까 하는 신김치같은 생각에서였다.

 

다 차리고 난뒤 식탁위에다가 "절대 애비가 차리지 않았다."라고 써놓으려다

가 애들이 지게로 날 메고 산에다가 갖다 버릴까봐 참았다.

 

1시간후 집안은 여느때와 같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버지, 저 오늘 말발굽자석 사야되요. 만원만 주세요."

 

잠시 주춤하는 날 아내가 엊그제 용돈 준거 벌써 다 썼냐고 훈태녀석에게

혼을 내주며 도와주었다. 하지만 "에이 어머니이~" 하며 아들녀석이 애교

공격을 하자 눈한번 곱게 흘리며 아내는 넘어갔다. 날 버려두고....

 

"아버지 자! 주세요"

 

오늘 점심값과 담배값 그리고 교통비..이것저것 써도 빠듯할 만원짜리 한

장을 아들녀석에게 건네주며 잠시 빈혈이 일어 나는듯했다.

 

"당신도 어서 출근하셔야죠."

 

"어..그래..그래야지."

 

오늘 아침밥을 내가 차렸는거에 대해선 조금도 언급하지 않고 넥타이를 만

져주는 아내를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었다. 공원벤치에 갈땐 넥타이를 안만

져줘도 돼...라고 내 속은 외치고 있었다.

 

"아 여보...혹시 집에 도시락통 있나?"

 

"도시락요? 그건 왜요.."

 

"어 말이지 요즘사내 식당이 비싸서...다들 도시락을 싸오더라구...

부장인 내가 또 혼자 가서 사먹을수야 없지 않아.."

 

"그럼 오늘만 사드세요. 제가 오늘 하나 장만해 놓을게요."

 

"그래 뭐..그러지.."

 

대문앞까지 마중을 나온 아내에게 끝내는 따뜻한말 하나 못해주고 나와버렸다.

작은아들녀석이 방위만 아니었더라면 오늘 점심은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으로

때울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큰아들녀석이 제대해 학교를 복학하고 우리집 공주 딸내미가 올해 대학

에 들어간 판국에 일치감치 학교 쉬고 방위에 들어가준 훈태녀석이 큰 범위에

선 고맙기도 했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싶어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다. 역시나 빈동굴을

휘젓는듯한 기분이었다. 아침에 큰아들녀석에게 뺏긴 만원의 공백이 무척이나

컸다. 오늘 점심,담배,가지가지잡것들이 모두모두 사라져버렸다.

 

하기사 지금 내 주제에 그런것들은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미치자 그

역시 미련으로 남지 않았다.

 

"시식하고 가세요~"

 

우리집 공주 또래의 아이들이 진한 화장을 하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꼬시고

있었다. 다들 바쁜지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나라도 마셔주자는 생각에 예

쁜 손으로부터 건네받은 맥주한잔을 들이켰다. 근래에 들어 그렇게도 마시

고 싶던 술이었던지라 꿀맛같았다. 공짜라서 더 꿀맛같았는지도 모르겠다.

 

오른쪽으로 한번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갈일이 생긴것처럼 돌아와 한잔을

더 마셨다. 괜히 입만 베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체를 할수 없었다.

 

주머니속에 든 동전 몇닢을 꺼내어 소주한병을 샀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을 찾는데만 거진 1시간이 소모되었다. 세삼 세상은 좁고 사람은 널렸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 앉아 있는 화장실의 변기가 넓다고는 생

각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사람들이 드문드문해지고 밀대를 든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그곳에서 나오긴 했지만 정신은 아직 가물가물했다.

 

여기가 어딘지...집으로 가려면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주머니속엔 취

한척 객기를 부리며 택시기사에게 집으로 가자고 큰소리칠 돈마저 없었다.

 

한참을 벽에 어깨를 부딪히며 걷다보니 어느정도 내 정신이 돌아오는듯했다.

그제서야 지금 시간이 문득 궁금해진 난 손목을 재껴보았다. 정신이 번쩍들

었다. 아내에게 선물 받은 시계가 없어진것이다. 연쇄적으로 왼손 약지도

번쩍 들어보았다. 반지도 없어졌다. 망할것....

 

큰도로로 나가보니 여긴 집에서 한참 떨어져있는 곳이란걸 알게 되었다.

걸었다....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회식 있었어요?"

 

거실 시계가 새벽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아내는 자지 않고 기다렸나보다.

그런 아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괜히 역정을 내버리고 말았다.

 

"회식은 무슨 빌어먹을놈의 회식.....3신데 안자고 뭐하고 있었던거야

당신 내가 집도 못찾아온다고 생각한거야 뭐야"

 

"미안해요...어서 들어가서 주무세요..."

 

"제기랄..."

 

"...."

 

아내에게 눈물을 보여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결렸지만 엎드려 잠이

들었다.

 

밤새 한숨도 못잤나보다. 아침에 날 깨우는 아내의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아니...어쩌면 나처럼 울어서 그런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내

는 결혼하기 전에도 나때문에 자주 울었다. 그래서 난 항상 송아지라고 놀

려대곤 했다. 그땐 왜 송아지라고 놀렸는지 모르겠다. 송아지가 송아지라고

놀린꼴이 되어버린걸....

 

딸내미가 내게 다가왔다.

 

"아빠, 저 책사야 되요. 만원만 주세요."

 

"오..냐 그래.."

 

난 무의식중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잡히는거라곤 실밥밖에 없었다.

돈이 너무 많아 엉켜있어서 잘 안나오는것같이 인상을 찌푸려봤지만 나아

질게 없었다.

 

"책같은건 용돈으로 사라고 했잖아. 자...다음주까지 써..또 아침마다

아빠 바쁘신데 귀찮게 하지말구.."

 

"...."

 

주머니에서 빈손을 그대로 꺼내도 되었다.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주방

으로 들어갔다. 만약 날 한번이라도 바라보았다면 난 무척이나 무안했을

것이다.

 

"어서 출근하셔야죠."

 

"어..그래."

 

"도시락이예요."

 

"..."

 

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따뜻한 밥기운이 남아있는 도시락을

손에 들고 대문을 나섰다. 어김없이 아내는 대문밖까지 마중을 나와주었다.

 

오늘따라 아내가 넥타이를 더 곱게 만져주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넥

타이를 부러운듯이 쳐다보는것 같았다.

 

공원벤치앞 비둘기부대들은 여전히 분주했다. 사람들이 던져놓고 간 모이가

잘 안보이는듯 바닥에 부리를 쪼기가 일쑤였다. 그러다가 내 구두도 몇번 쪼

았다. 아내가 아침마다 닦아놓은 구두에 비둘기의 침이 흐를까싶어 얼릉 꿈틀

거려 비둘기를 쫓았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었고 난 조심스럽게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열어보았다.

언제 마련했는지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김밥들이 가지런히 담겨져 있었다.

아침식사땐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다행히 벤치위

에 놓고 먹기엔 밥과 반찬보단 김밥이 집어먹기가 훨씬 편했다.

 

두어개 집어 먹자 갑자기 속이 매여왔다. 그리곤 머리가 띵해졌다.

어젯밤 눈물이 나오기 전에도 이런기분이었는데...역시나 그랬다.

김밥위로 서글픈 눈물이 몇방울 떨어졌다. 이제 더이상 아내를속일수가

없었다. 오늘밤 아내에게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밥이 맛있었다고

고백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다. 사실을 고백해야겠다고 말이다.

 

초인종을 누르려는 내 손이 조금은 떨리고 있었다. 이미 해는 넘어갔고 어둑

해진지가 오래지만 대 낮에 남의집을 기웃거리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띠이..."

 

이상했다. 누군지도 물어보지 않고 대문을 열어주다니 말이다.

현관문을 두드렸다. 아무도 열어주러 나오지 않았다. 두어걸음 물러서서 거실

창문을 봤다. 어두웠다. 난 조금씩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모든것을 잃기전에

바로 이런 기분이 드는것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뒷주머니에서 여지껏 거의 써본적이 없는 현관문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었다.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놓았다. 눈앞에 희미한것이 뭔가가 있는것 같았지만 어

두워 보이지도 않았고 거리감조차 잴수가 없어 손을 조심스럽게 내밀어보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불이 켜지더니 나의 사랑하는 네명의 얼굴들이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거실 탁자위엔 커다란 케익도 놓여져 있었다. 무척이나 당황 스러웠다.

그 가운데서도 도대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놓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27일인게다. 그렇다면...내 월급날을 축하하기 위해서...?

 

오늘..오늘 조심스럽게 말하려고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꼬일줄은 몰랐다.

복잡한 생각에 겉으론 멍하니 놀란척 서 있는 날 깜짝놀라게 해준건 작은아들

훈태녀석이었다.

 

"아부지!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이윽고 그뒤를 모두가 따라 불러주기 시작했다. 난 아까 김밥을 먹다가 흘린

눈물이 내 생애 마지막 눈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빗나가고 말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내리고 있었다.

 

"아빠아~~"

 

우리 공주 딸내미 녀석이 쪼르르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내 가슴이 촉촉하게 젖어왔다. 난 우리 공주의 등을 살짝 두드려주고선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살며시 안아주었다.

 

"아부지! 불 끄셔야죠!"

 

"그래그래...다 같이 끄자꾸나.."

 

"하나둘셋! 후우~"

 

"아버지 선물입니다."

 

"니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작은상자를 열어보니 그안엔 이세상 그 어떤시계보다도 값진 시계가

들어있었다. 그 감동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아내가 내 왼손을 끌어가

반지를 끼워주고 있었다.

 

난 지금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고 있는것 같았다.

아니...가장 행복한 순간이 시작되고 있었다.

 

 

P.S 그 후 난 작은책방의 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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