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촛불의 아름다움 - <문정현의세상보기>군산 촛불문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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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종교인들의 100일 순례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부안 해창 서울 간 135Km의 삼보일 배를 가까이 함께하던 사람으로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하도 먼 거리여서 걱정이 컸다. 함께 걷은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함께 걸었다. 몸무게에 실려 발이 따라가는 힘겨운 나날이었다. 부안 해창에서부터 금강을 따라 괴산까지 그리고 남한강을 따라 서울까지 함께 걸었다. 나는 스스로 장하다고 생각했다. |
평화바람 제작Play를 Click하세요 걸으면서 내내 촛불문화제에 대한 관심이 컸다. 뉴스 시간만 되면 mp3를 귀에 꼽고 소식을 접했다. 컴퓨터만 만나면 검색하였다. 서울에 다다르니 촛불은 커져있었다. 마지막 날 5월 24일 순례의 종점으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였다. TV를 통해 보던 촛불이 아니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촛불은 우리 순례단을 환영하였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감격적 고압이 흘렀다. 그 이후 집에 내려와 군산 시민문화회관 앞 촛불 문화제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였다. 초중고 학생들, 젊은 남녀, 엄마 아빠의 손에 매달려온 아이들! 이게 무슨 이이한 일이냐? 초등학생들의 “삼행시” 이명박은 기절할 지경이다. 아이의 아빠에게 물었다. 혹시 삼행시를 써주었느냐고. 천만에 말씀입니다. 손서 레를 친다. 아~ 펜티엄. 486인 나의 몰이해였다. 아~ 젊은이들이여. 여러분을 덜 성숙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을 존경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신속함 영특함 파우워(!)를 인정합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는 것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486이라고 버리지만 말아주십시오. 486이라도 글은 쓸 수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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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4 10:54:41 길위의 신부 문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