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명동성당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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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현진 [dudu] 쪽지 캡슐

2008-06-30 ㅣ No.5134

오늘 종로 2가에서 강제 진압에 밀려서 모였던 군중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그와 중에 나와 수녀님 두분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약15명정도) 명동 성당으로 향하여 그곳 들머리에 앉아서 촛불을 들고 있었다.

얼마 동안 그곳 계단에 앉아 있는데, 어떤 분이 와서 무었때문에 예고도 없이 그곳에 사람들이 집회를 하는지 물어왔다.

그리고 그쪽에서 몇시까지 그곳에 있을 것인지 빨리 나가 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비추었다.

그래서 나는 대표자도 아니고 다만 집회에서 경찰에 쫒기어 흩어져서 이곳까지 오게되어고 누가 인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각자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결정된것도 아니고 잠시 동안 있게 될 것인지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했는데도 자꾸 언제 나갈것인지 재촉하기에 상대의 신분이 누구시냐고 물었다.

사무장이라고 했고 그래서 나역시 수도자라고 신분을 밝혔는데, 다시 갑작스럽게 6-70대로 보이는 분이 한 분와서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

경찰을 피해서 성당으로 도망온 수도자들과 사람들을 내쫓아서는 안된다고 항의하자, 교구장님이 성당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지금 나가라는 것이냐고 물으니 자꾸 이야기를 돌려서 하는 것이였다.

제차 같은 말을하기에 누구신지 신분을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성당 신자라고 만 밝혔다.

그래서 다시 무엇을 원하시는 정확히 말해 줄 것을 요구하니 아들같은 사람이 어른에게 딱딱하게 덤빈다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에게 밀려서 그곳을 떠나려고 할 때 더 많은 시위하는 사람들이 몰려왔서 우리에게 합류하면서 60명 정도로 늘었났고 그때쯤 사제 한 명이 나와서 수녀님과 이야기를 했고 미사가 있으니 구호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하지 않기로 하고 잠시 머물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난 후에 종로에 다시 결집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성당을 떠나서 종로로 가서 다른 시위대와 합류했다.

 명동 성당을 떠나 종로로 가면서 그곳에서 있었던 사소하지만 작은 사건들이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생각이 다르더라도 경찰을 피해서 들어온 수도자들과 사람들을 미사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쫓아내듯 몰아내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교회의 암담한 현실이 느껴졌다.

글출처 :  http://cafe.daum.net/cchereand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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