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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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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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2.156.12.*]

2008-10-27 ㅣ No.7274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같은 사무실에 그것도 바로 옆에 얼굴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좀 잘해보려고 얘기를 시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하잘것 없는 사람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하는지 내 자신이 싫어지니까 첨에는 좋은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하다가 결국은 항상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싫어하면서 닮게 된다고 저도 모르게 성격도 변한 거 같고 그 사람의 싫은 점이 저한테 나타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우선 목소리 듣는 것 자체도 싫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전화받거나 소리칠 때는 그냥 나가 버립니다.

왜 그런지 이 사람은 회사 그만두고 싶다 다른데 자리 없느냐 하면서 업무시간에 전화받으면서 늘 큰 소리로 얘기 합니다. 이 사람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은 온 사무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으면 소름이 끼칩니다. 요즘은 그 소리가 들리면 제가 극도로 날카로와지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삭히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자신이 잘못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지만, 같은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아주 심하게 욕을 합니다. 사람이 너무나 경솔하고 예의가 없습니다. 교양이 눈꼽만치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 점점 그 사람이 싫습니다. 얼굴도 마주하지 않고.. 대답도 건성으로 하게 되고.. 이 사람에 대해 많은 욕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하고 얘기해보면 저랑 같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그 사람이 윗 사람한테 큰소리로 대들다가 우리 팀이 지금 팀장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떠벌리고 다닙니다.

자신이 되게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도 제대로 없으면서 남을 윽박지르는 일을 서슴지 않습니다. 일 또한 제대로 처리도 못합니다.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한 없이 너그러운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싶습니다. 아니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싫은 사람에게 아무런 감정 없이 친한 척 대할 수 있을까요? 이 사람도 제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 욕을 많이 하고 다닙니다. 한 마디로 제게 적이 생긴거죠. 저랑 같이 욕을 했던 다른 동료들을 보면 욕을 했으면서도 같이 담배도 피고 식사도 같이 하러가고 농담도 잘 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2년을 같이 그렇게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많이 변했나 봅니다. 제 주위 사람들이 저보고 많이 거칠어 졌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내일도 또 출근을 해서 그 면상을 볼 생각을 하니 끔찍합니다.

모든 사람이 제가 그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정도로 저는 그 사람을 피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 사람이 떠올라서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저의 온 일상이 그 생각으로 꽉 차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다른 회사로 옮기고 싶지만 지금은 여의치가 않습니다. 옮기더라도 저의 실추된 이미지는 복구해놓고 이직하고 싶습니다.

기도도 해 보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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