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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한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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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211.212.237.*] 2007-03-26 ㅣ No.5189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여라..
우리가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를 청했을때, 용서받을 수 있는 것처럼- 저도 누군가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한다면 충분히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요.. 만일 그 사람이 전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거짓말하고, 잡아떼기만 한다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미사에서 신부님이 그러셨어요..악에 악으로 대하는 건 더 나쁜 거라고.. 사랑으로 대해야 하는 거라고... 그 아이는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거짓말 하고, 의심하고,,, 그러다 보니, 그 아이에 대한 믿음마저 사라지게 되었어요. 무얼 말하든, 반감만 들게 되어 버렸죠. 하루는 제가 너무 답답해서, 그 아일 붙잡고 진지하게 그 아이가 지금 무얼 잘못하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길 했어요. 자기가 했던 말들도 아니라고 잡아떼는 통에 인정하게 만들기까지 한참을 걸렸어요. 하지만 그 순간뿐이었죠. 그 아이가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래서 치유가 필요해서...그런거라고..이해는 하면서도... 제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놓아버렸어요. 그러자 그 아이는 잘못은 커녕, 뭘 잘못했냐고 따지더군요.. 그나마 남아있던 그 아이에 대한 측은함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근데도...자꾸만 하느님께서는 용서하라 하십니다. 어떡하죠? 전 그 아이를 다시 감당할 수는 없을것 같은데.. 0 264 3댓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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