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9일 (금)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자유게시판

제 질문....

스크랩 인쇄

여승구 [johnyeo] 쪽지 캡슐

2008-12-11 ㅣ No.128333

황신부님께 질문 드립니다.
 
면죄부라는 말은 대사(Indulgentia)의 오역입니다만,
이 오역은 일본에서 시작되었고 한국에 전해지고 확장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런 오역된 단어가 이젠 일반적인 용어가 되어
정치와 사회 등 한국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국의 중고등학교 국정교과서에서도 공공연하게
''천주교는 중세시대때 면죄부를 판매하여 부패하였고, 이에 반발하여 종교개혁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가르쳐왔고 지금도 허다한 개신교인들과 목회자들은 천주교는 그렇게 부패한 구교로 알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천주교는 이를 시정하거나 교정하려는 노력을 티끌만큼도 한적이 없으며
사제들의 글에서도 단지 ''교과서의 면죄부라는 오역은 잘못이다''정도의 피력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캐나다로 이민을 한 후 캐나다의 교과서를 모두 뒤져보았지만
어느 교과서에도 한국처럼 ''천주교는 면죄부를 팔아서 부패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아니, ''면죄부''라는 단어조차 정말 없었습니다.
 
캐나다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종교개혁의 원인은 한국교과서처럼 천주교에서 ''면죄부''를 팔아서
부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안에서 비판세력이 성장하여
교회가 지나치게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되고, 세속적으로 강한 권력을 갖게되어
이를 개혁하고자 하는 반대파들이 출현해서 그리되었다는 설명뿐입니다.
 
*참고(캐나다 교과서의 해당 본문입니다)
Until then, all Europeans had been Roman Catholics, but dissent had been growing within the Church. The Church"s opponents felt that it had grown away from the teachings of Christ and had become too wealthy and powerfu1. Luther was followed by many other reformers, who became known as Protestants.
 
캐나다라는 국가만해도 그만큼 역사적인 진리에 충실한 교육이 실현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반해서 한국은 교과서마저도 왜곡되고 편향되었다는게 본인의 생각입니다.
(최근에도 근현대 역사관에 대한 불공정한 교과서 서술문제로 금성교과서인가 뭔가가 언급된 적이있지요)  
 
그런데 그런 한국사회의 역사적 진리에 대한 왜곡되고 편향된 가르침조차
묵과하고 방관하는 한국천주교의 자세와 태도가
역시나 ''코리템프트릭스''라는 말이 한국에서는 ''공동구속자''로 오역되어 유포되고있음에도
한국천주교회는 작금에도 그런 자세와 태도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그 용어 혹은 그 용어와 관련된 마리아신심에 대한 교도권적인 가르침조차 전무한 실정입니다.
 
''면죄부''가 마치 로마교회의 아킬레스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굳어져서
한국의 온갖 개신교집단들로부터 받는 한국천주교 평신도들의 신앙적 열등감이 
이리 지대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천주교회 당국에서는
여지껏 같은 방식으로 ''공동구속자''라는 오역된 단어를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황신부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230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