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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묘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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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 다른 각국 장묘문화 엿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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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 최이연 프리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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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묘지들은 어떤 모습일까? 나라마다 장묘문화는 제각기 다르다. 여기, 지난 십오 년 간 세계의 묘지들을 답사하며 다양한 장묘문화와 묘지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장묘문화 전문가, 박태호(53) 씨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묘지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각양각색의 세계 묘지들 구경하며 진정으로 고인을 추모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자. |
1991년 처음으로 장묘문화 담당 공무원이 되었을 때 박 씨 역시 끔찍한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왜 하필 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박 씨에게 묘지들이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박 씨는 백방으로 묘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묘지 연구에 빠져들었고 장묘문화 담당으로 있는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웬만한 묘지나 화장장을 빼놓지 않고 발품 팔아가며 돌아다녔다. 세계 유명 도시에 있는 크고 작은 묘지들도 빼놓지 않고 답사했다.
그 과정에서 박 씨는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묘지에도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그동안의 묘지 답사 기록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박 씨는 자신이 한 일이 크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묘지들을 보며 추모의 정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우리나라 장묘문화 관련 공무원과 업계 사람들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묘지 지도 등 실용적인 자료도 함께 수록하였다. ‘세계묘지문화기행’(서해문집,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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