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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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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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alkim5533] 쪽지 캡슐

2008-05-14 ㅣ No.1061

                         3살 어린이
 
집 앞에 서 있을 때  길 맞은 편으로  걸어 가는  3살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이 남자 어린이는  길을 걸을 때  가랭이를 길게
뻗어  발자국 사이가  넓었습니다.  
 
이 어린이가   지나갈 때  또  유심히 보았습니다.  어린이도 나
를 처다 보았습니다.  몇일 후  어린이는   길을  걸어 갔습니다.
나와  눈이 마주쳤고,  어린이  큰 눈은  나를  유심히 처다 보았
습니다.  그리고  나만  바라보며  걸어 갔습니다.
 
몇일 후, 또  어린이는  길을 걸어 갔습니다.  멀리서  나를 보고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나만 처다보며  지나가는  모습이 마
치  행렬 대열이  '우로 봐'  하는  그런  자세로  나를 처다보며 눈
을 떼지 않았습니다.  앞을 보지 않고  가기 때문에  앞의  장애물
이라도  있으면  곤란하겠다고  생각되어,  나는 어린이에게서 눈
을  돌렸습니다.
 
얼마간  지났습니다.  나는 그 어린이를  다른 길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잠시  다른 곳을 보고, 그 어린이를  보았을 때  그 어린이는
오토바이 뒤로  숨었습니다.  이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어린이가
나를 처다 본것은   나를  두려워하고  경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다른 동내에 갔다가  지나 가는 나에게
그 동내 아이들 중  하나가   텃세를 하고  나를  놀라게 한적이 있
습니다.  그후로  그 길을 지나갈 때 겁도 나고  조심 조심하며 간
기억이 났습니다.   아 그랬구나.  이 어린이는 나룰  두려워했습니
다.  아이스크림 바 하나를 사주면서 그 어린이를 가까이 했더라
면,  어린이는  안심하고  내 앞을 지나 갈 수 있었겠구나?   생각
이 여기에  미치자,  그 어린이가   불쌍이 여겨졌습니다.
 
지금 그 어린이는  15 살은 됬을 것이고  중학생은 됬으리라 생각
합니다.  3살 어린이야,  미안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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