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수)
(녹)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자유게시판

9687을 쓰신 김옥경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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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요한 [nsd21] 쪽지 캡슐

2000-03-29 ㅣ No.9690

아마도 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매우 많을 것입니다.

실체적 진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면서 그저 남을 훈계하려는 잘못된 태도...

지금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어른스러운 말솜씨가 필요한 것이 아니지요.

 

님은 마치 교회에 대해 너무도 잘알고 있는 것처럼, 게다가 훈계를 섞어가며

가톨릭교회를 비난없이 근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사인도 모르는 분께서)

그리고 본질을 호도하며 본당활동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 군요.

 

저는 바로 이러한 태도에 대해 분개합니다.

왜 ’예’할것은 ’예’하고 ’아니오’할것은 ’아니오’라고 말할 자유조차 가로막는지요?

제가 보기에도 ’칠레에서 지리산까지’라는 글이 분명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실명으로 거론된 분들께 또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위험성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하지 않았다면 이정도의 토론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교회가 얼마나 제도화되고, 관료화되어 있는지 정녕 모르십니까?

아마도 제도교회의 고위층에서는 이러한 논의나 흐름조차 알지 못하고 계실겁니다.

세상과 결탁하고, 권력과 결탁하고, 돈과 결탁하고, 파벌을 형성하고... 정녕 모르시는

가요? 교회쇄신이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 말입니다.

교황청에서도 과거에 대한 반성을 고백하는데 한국교회가 안중근의사에서부터 일제시대의

친일행각과 군사독재 정권에 협력했던 과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성한 적이 있습니까?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모두가 자유롭게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밝히고...

다만 성숙된 토론문화에 익숙치 못한 몇몇 분들의 감정처리의 미숙함을 제외하고는

참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는 너무 우려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근거없는 소문이나 비난에 좌우되어 흔들릴 정도로 약한 분들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렇게 찬,반의 의견이 개진되는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르고에

대한 기준을 갖게 될것입니다.

 

남을 타이르고 훈계하시기에 앞서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남보다 많은 자료와 근거에

입각해 올바름을 입증하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약간은 격해진 느낌이군요. 전 다만 이런형태의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

오면서 주제와 핵심을 비켜나게하고, 토론을 혼란시키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들어,

보다 공개적으로 책임있는 토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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