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9일 (금)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자유게시판

주님께서 죄를 물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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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agneskim]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10046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한다."

요즘 우리 게시판에 너무 필요한 말 같습니다.

 

저는 자유게시판에 들어올 때마다 주님 안에서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우리들 인연의 끈이 자꾸 약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주님께선 더~ 큰사랑으로 우리를 연결 시켜주시니 저의 쓸데없는 걱정이겠죠.)

 

우선 죄송합니다.

저도 이곳에 저의 개인 의사를 올려야겠습니다.

침묵하는 것은 결코 최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만을 높여 떠든다는 것은 오히려 침묵함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목적을 위해 그 수단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글라라 자매님,

굿~뉴스는 인터넷 선교만이 목적이 아닌 자신을 대표하는 ID와 이름 석자를 걸고 우리가 마치 본당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교우들을 대하듯 서로 아끼고 서로 보듬으며, 때로는 서로의 잘못을 꾸짖기도 하고 감싸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보세요~

모두 실명으로 임하고 있는 이 때 자신의 이름 석자 내 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저는 제 혼자의 생각으로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글라라 자매님께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만했으면 한다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내용을 올린 사람들에게 보내지는 많은 메일로 인해 결국 보낸 사람에게는 자신의 보이지 않는 인격의 손상이 또한 받은 사람에겐 종교에 대한 회의라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우매한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주여 당신께서 죄를 물으시면 감당할자 그 누구오리까?"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저도 죄인이고 어느 누구하나 죄인 아닌 사람이 없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과 사랑과 감동을 주지는 못할 망정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더욱 깊게만 하고 있으니...

과연 이것이 먼저 가신 그 분의 뜻이며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뜻일까요?  

 

뭔가 확실한 답이 있다면 이것이라 말할 수 있지만 세상에는 답이 있는 것 보다 해결 해 나가야할 문제가 더 많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도중에 상처받아 쓰러지는 사람들에게 소수의 희생은 대의를 얻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면 저는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

박신부님 (저도 결국 신부님 이름을 말하는 군요) 을 잘 모르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잘 모릅니다.  

어떤 일이든 본인이 아니고는 그 깊이 숨어 있는 곳은 모릅니다.

다만 우리들은 추측할 뿐이고 주위의 정황을 미뤄 짐작하여 우리가 결론을 내립니다.

그렇지만 진정한 결정자는 주님이십니다.

 

저는 다만 우리가 제시한 문제와 우리가 내린 결론이 참이 아니고 거짓이라 판단되었을 때 돌아올 아픔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해 내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어떻게 치유해 줄 것인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물론 그 것이 참이라면 좋겠지만요~)

상처를 내기는 쉬워도 그 것을 치유하는데는 참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상처 입히기를 그만 두었으면 합니다.

 

"주여 당신께서 죄를 물으시면 감당할자 그 누구 오리까?"

 

우리는 모두 주님 앞에 죄인입니다.

시작과 그만이라고 말할 수있는 그 때를 주님께서 알려주시고 그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주님 안에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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