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가게시판

아직도 이런 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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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헌 [heonkim] 쪽지 캡슐

2005-02-13 ㅣ No.6105

저녁 7시 20분부터 40분까지 우연히 평화방송 TV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방송중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명동 대성당 사순 제1주일 미사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전례음악과 관련해서 아직도 이런 미사가 우리 한국 교회에서,  더구나 한국 교회의 얼굴이라는 명동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미사를 시청하면서 모든 성음악 가족이 평일에도 노래로 불러야 한다고 알고 있고,  노래로 부르자고 강조하는 '환호송'은 미사 중 어느 한 곳에서도 노래로 부르지 않고  그냥 읽는 것을 보았었습니다.  '거룩하시도다'와 기념환호송 (신앙의 신비여) 그리고 주님의 기도 앞에 하는 영광송의 후렴인 Amen 그 어느 것 하나도 노래로 부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제 주변의 신부들은 딴 것은 몰라도 환호송을 반드시 노래로 해야 한다고는 거의 다 알고 있고, 본당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말 오늘 미사 중계를 보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명동성당의 사제단들이 환호송을 노래로 부르지 말고 그냥 읽기로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서울 교구 전체가 이렇게 미사를 봉헌하는 것인지 대단히 궁금합니다.  전례의 지침과는 사뭇 동떨어진 이런 미사에 참여하게 되는 비신자들이나 타 본당 신자들은 명동성당에서 드리는 미사이니까 이런 미사가 표준미사라고 생각하지나 않을까요?

 

또 하나. 제단 위에 미사 전례서를 놓는 대가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제단 위는 가능하면 간결하게 하여 신자들이 미사 중에 거행되는 예식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너무 책틀이 높아서 빵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성작은 윗 부분만 간신히 보였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빵과 포도주를 놓고는 '빵을 들고....,' 기도를 외우면서 성변화예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송국 관계자들.  그래도 전례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성당의 미사를 중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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