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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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11.202.91.*]

2009-12-17 ㅣ No.8605

카톨릭게시판에 여러부류로 나뉘어 글쓰기를 할수 있으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쓸 수 있는 곳은 이곳 뿐이라 여기에 글을 올려 봅니다.

성체를 모실 때면 늘 성체를 모신 후 자리에서 눈감고 있다가 마침기도를 하는 것이 나의 평소의 모습이다. 물론 교우님들은 무슨 기도를 하는지 모르지만 나의 모습은 항상 그렇게 의례적이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하고 말하지만 마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을 한명  불러 옵시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런 나의 모습이 불만스러운데도 나는 변하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성체를 모시고 입에서 제 모습을 잃어버리는 성체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느껴 볼 수는 있을 것같았다.

초가 자신을 녹여가며 불을 밝히듯, 소금이 자신을 녹여가며 제 구실을 하듯, 그리스도의 몸은 제 형체를 잃어가며 우리들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오시는 것인가?

더구나 더러운 것이 나오는 입으로 거룩한 당신을 영한다.

더러움과 거룩함이 만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삶은 어떤가?  자신보다 더욱 부족해 보이는 형제자매를 보면 우리는 멋대로 판단하고 가까이 가기를 꺼린다.  죄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신 예수님의 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항상 의인을 위해서만 그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웃을 생각해도 단순히 고통받는 이웃만 생각하지 죄많은 이웃은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은 죄많은 이웃은 가장 고독한 사람이 되게끔...   물론 그들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결국은 이웃의 밥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웃이 나의 밥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바라봅니다.                               그리고 복음은 믿지 않는 사람을 부를 뿐아니라, 주님을 믿으면서도 말씀의 참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참 맛을 전하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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