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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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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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ㅣ No.8460

 
 
 우선..
 
 저는,  저희 집안은 대대로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모태신앙을 시작으로  엄마손을 잡고 성당에 나갔던 기억,  학생회 활동 , 여름캠프 , 겨울 피정,, 복사단등..
 
 그저..토요일과일요일은 성당에서...  지내는걸 당연히 여기며 청소년기를 지냈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 군대 등으로  전보다 열심히 다니진 않았지만  항상 집에 걸려있는 고상과 성가정상 과  기도생활을 하시는
 
어머니 를 보며  마음속으로나마  ' 난 천주교인이야..'  라는 생각에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고
 
 조당에 걸렸습니다.
 
 
 집안 대대로 개신교집안이었던 제 집사람과  혼전에 종교문제에 대해 상의할때에..
 
 저는 사실 조당..이라는 법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 마음이... 제 종교에 대한 확고한 주관이 변하지 않는다면 타 종교와의 혼인도 
 
 이해? 가 될줄 알았습니다. 
 
 
 제 안사람 역시  저와의 혼인을 원하였고  집안의 종교에 대해 열성적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매주 일요일에 있는 가정예배에 참석해달라는점...  종교의식이라 생각하지 말고  단순히 가족 행사..정도로 
 
 여겨달라.   
 
 
 이렇게 저희는  서로간의 종교활동에 지장을 주지 말고  강요하지도 말고  다만  양가 집안의 종교에는
 
 가족행사..또는 웃어른에 대한 예의? 정도로  이해를 하고 참여 해주자 ..라는 선에서 의견을 모았고 
 
 이 부분에서는  결혼후 2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서로간에 불평불만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 후  제 직장의 특성때문에   처가집과 5분거리에 신혼집을 마련하였고  
 
저는 별 일이 없는 한 매주 일요일 11시 처가댁의 가정예배에 참석합니다.  
 
 처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제 마음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처가 어르신들도  제 종교를 인정하시고 개종이나  천주교 비하 등은 일체 없으십니다.
 
 그런 분들도 아니시구요...
 
  다만  일주일에 한번 가족들끼리 얼굴보고 점심먹는 행사? 정도지요  
 
 
  하지만 문제는 저한테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제가 예배에 참석하는게 죄 짓는것 마냥  마음 한구석이 찜찜합니다.
 
 처가댁은 내 종교가 아니니..  그 의식에 참석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
 
 어르신들께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불화가 생길것이고 또 미움의 근원이 생길것이고...
 
 의식에 참석을 하자니..  제 속에서... 뭔가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그냥 가서 한시간 앉아 있다가  점심한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나 나누다 온다..라고 생각하면 참 편한데..
 
 막상 예배를 참석하고 나면 교리상의 다른점도 눈에 서서히 들어오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도 이 사실을 알고 계시고  어머니 또한 가정의 화목이 우선이라 하시고  처가댁을 존중하시지만..
 
 한평생 천주교인이신데...진정 마음이 편하실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두번째 문제는
 
  제가 조당에 걸려있고 상당히 많은부분이 ...아니 아예 신자로써의 자격이 박탈당했다는겁니다.
 
  결혼후  혼자서라도 주일미사에 참여를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갈때마다  영성체를 할수 없는...주님을  모실수 없다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참 쓸쓸합니다. 
 
 물론 조당을 푸는?  방법도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제 안사람을 천주교로 개종하도록 하는것
 
 이었습니다.
 
 여기서도 궁금한건....
 
 천주교는  다른 종교를 미워하지? 않는다(존중한다..라는 뜻이겠죠) 라고 어렴풋이 배웠었고
 
 저역시  다른 종교에 대해 나쁜 마음이 없습니다.  
 
  그런데...내 종교생활 영위를 위해  30년간 믿어온 종교를  다른 종교로 개종하라...라고 권유할수는 있으나
 
 강요할수는 없다..라는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강요를 한다면 그것부터가  다른 종교를 비하 시키는 시발점이 되니까요 
 
 배우자가 상대방의 종교생활에 있어 방해를 하지 않고  태어나는 아이는 성당으로 인도한다..라는 부분에
 
 합의를 하면 조당에서 해제될수 있다..라는 말도 들었는데...왠지 당당하지 못한듯 하기도 하구요...
 
 
 
이제 곧 아가도 태어나는데..
 
저는 어떻해야 하나요...
 
예배에 참석을 해야 하나요....말아야 하나요....
 
좀더 당당하게 성당을 나갈려면...어떻게 하는게 지혜로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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