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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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 하단성당 글과 관련하여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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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2.233.135.*]

2009-06-30 ㅣ No.8265

이 게시판 주제,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일 수 있으므로,
불편한 마음이 드시는 경우 삭제를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삭제 요청이 한 분이라도 계시면 삭제하겠습니다.
 
하단 성당에 대한 처음의 글은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어느 신부님의 강론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신자가 글을 쓰고 싶다면,
이 게시판에 그러한 글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었던 것은 그 글에 대한 답글과 댓글에 대한 원래 글을 쓰신 분의 태도였습니다.
이 게시판의 성격상, 원래의 글을 쓰신 분이 얼마나 걱정하면서, 또 고심한 끝에 여기에 글을 올리는지를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게 다른 분들의 댓글이나 답글은 조언을 하거나 위로해 주거나
혹은 원래 글이 너무 감정적이거나 주관적이라면, 그 관점에서 벗어난 객관적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글들을
댓글과 답글로 올립니다.
 
그러한 댓글과 답글에 대해서, 원래 글을 쓰셨던 분이 다시 답글이나 댓글을 달고자 하신다면
아마도 그 글은 감사의 표시이거나 혹은 자신의 부족한 설명때문에 댓글, 답글을 다신 분의 글이 너무 다른 방향이거나 헛다리 짚는다고 보는 경우에 대한 보충설명이나 또 답글다신 분의 글에 대한 보충설명을 요청하는 글일 수 있습니다.
만일 원래 글을 쓰신 분이 생각할 때에, 답글을 단 사람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보는 시각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게 대부분이고, 그러한 경험들은 비슷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에 대해 그냥 무시하지 않고 거기에 다시 답글이나 댓글을 달게 되면, 그것은 반박글이 되지요. 그러면 거기서부터는 토론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 게시판에 올릴 내용이 되는게 아니라,
토론실이나 자유게시판으로 가야하는 글이 됩니다.
 
하단성당 글을 쓰신 분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단순한 반박글이 아니라, 상대방을 비하하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당신이 성인군자나 되는듯이 썼냐는 식의 글도 있었고, 또 본인꼐서는 글을 안 썼다고 하셨지만, 그 사제의 가족이냐는 등, 처음의 글에서 보여지지 않던 감정적인 면들이 너무 많이 드러나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의 사람을 공격하는 식으로 글을 쓰셨고, 익명게시판이라는 점을 악용해서, 닉네임을 바꿔가며,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글을 쓴 양, 거의 장난수준에 이르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사실 그러한 글들은 토론실이나 자유게시판에 실명 그대로 글이 올랐다면, 누구한테라도 심하게 질타당하기에 충분한 글이었지만, 여기 게시판의 성격을 잘 아는 분들이 많아서 일일히 반박하지도 않았고, 똑같은 방식으로 대꾸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래 글을 쓰셨던 분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했던 것과 같은 식의 반응이 나오지 않으니까, 아마도 더 안하무인격으로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 신앙상담게시판은 토론실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토론하고 싶은 내용이라면, 자유토론실이나, 최소한 자유게시판을 가시는 것이 마땅한 처사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가시더라도 절대로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인신공격적인 글은 올리시면 안됩니다. 그것은 예의의 문제니까요. 우리가 가톨릭 인터넷에서 토론을 하는 이유는 진정한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는데 있어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찾고자 하는 방향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게다가 여기는 상담게시판입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글을 올리신 분의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입니다. 어떠한 내용의 글을 올리더라도, 설령 고해소에 가져가지 못할 것 같은 죄에 대한 글을 올리더라도(사실 그런 죄는 없습니다. 다만 사제의 반응이 두렵고 그래서 더욱 용기가 없을 따름이지요)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내용의 문제성에 대해서가 아니라, 글을 쓰신 분의 마음을 보고 이야기합니다. 그게 죄가 아닌 경우라면 죄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고해소에 갈 용기가 없는 것 같다면,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것보다도 우선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면 위로의 말을 해드립니다. 너무 화가 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은 경우에는 정신차리시고 객관적으로 이 문제를 볼 수 있도록 따끔한 한 마디를 드립니다.
 
이런 게시판에서 반박글은 필요가 없습니다.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글이 올라온다고 해서 공격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최소한 제 기억으로 이번 일까지 두 번 비슷한 경우가 생겼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게시판 성격대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은 계속 신뢰해주시고 글을 올려주십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까지 제 기억으로는 두 번째 이런 일이 있었고, 한 번 지날 때마다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소중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어 주는 자리입니다. 쓸데없는 일에 진을 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셨으면 감사드리고, 안 읽으셨어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의 평화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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