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 / 하석(2008. 8. 9)
현격한 차이를 가리켜
서로 격(格)이 다르다고 한다.
동식물과 인간은 그 격이 달라,
사람다움을 가리켜 인격이라 한다.
동물은 먹이와 생식 때문에는 사투를 해도
그 이상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아름다움, 착함, 진리와
육체를 떠난 영적인 영역에도 사랑을 품을 수 있다.
그러기에 동물에게는
도덕, 예술, 학문, 종교 등의 세계가 없다고 한다.
자연계나 동식물의 위력이나 그 아름다움에
사람이 감탄은 하면서도 감동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경과 좌절을 극복한 인간 승리나
희생과 생명을 다한 인격의 사랑에는 감동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성적, 철학적 사유의 추상적인 신(神)의 사랑이 아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부르시며 타이르시고 용서하시며 기다려주신 분이시다.
그 연민의 사랑이, 인간이 되시어 강생하시니
예수의 삶과 말씀, 대속의 십자가와 부활로써 당신 사랑을 드러내셨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인격으로 표현되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동하며 그분을 아빠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