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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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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바로알기...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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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park05] 쪽지 캡슐

2008-08-09 ㅣ No.122906

 

마리아 바로알기


마리아에 관한 잘못된 신심을 바로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은 렉씨오 디비나(Lectio divina)의 삶이라는 책에서 제가 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이해가 잘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정리하여 올려드립니다.


이 글은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10년 동안 영성신학을 전공하신 이순성(베드로)교수신부님의 글입니다. 신부님께서는 독일과 로마에서 오랫동안 수학을 하셨으며 로마에서도 강의를 하셨던 유명한 신부님이십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피정교육을 주로 담당해 오신 신부님께서는 이 글을 ‘원주교구사제단’ 피정 때 자료로 사용하셨던 것을 책으로 내셨습니다. 요즘 피정지도를 잘 하시기로 소문나신 김웅열 신부님께서도 이 신부님의 제자가 되십니다.



제목

1.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대한 렉씨오 디비나의 삶


2. 마리아께서 하느님께 대한 렉씨오 디비나의 삶




1.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대한 렉씨오 디비나의 삶


  라틴어인 렉씨오 디비나(Lectio divina)라는 말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거룩한 독서 혹은 성독서(聖讀書)”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들 신앙관련 서적들을 렉씨오 디비나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잘못된 오해이다. 렉씨오 디비나의 직접 대상은 ‘聖書’뿐이다. 렉씨오 디비나는 관상과 묵상으로 이어지는 기도이며 듣고-믿고-보고 산(증거하는) 삶을 말하고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나타낸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마디는 맨 처음 안티오키아에서 사용된 말인데 그 후부터 그리스도의 추종자들 즉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이들을 향한 통칭이 되었다. (사도11,26) 그런데 그리스도는 다름 아닌 ‘길’이다. (요한14,6) 따라서 그리스도인 이라는 통칭은 곧 그들의 삶을 드러내는 상징이 되었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이들의 상징인 것이다.


  하느님께서 역사하심은 한 마디로 ‘늘 길을 제시하시는 것’이었다. 아브라함 (창세12,1-4)과 야곱(창세28,15.20), 요셉 (창세45,5-8), 그리고 모세 (탈출3장)와 여호수아 (여호1장)를 비롯하여 엘리아 (1열왕17장)와 여타 모든 예언자들, 그리고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세례자 요한의 행적들 안에서도 그 모습이 잘 드러난다. 하느님께서 역사하심의 모습 안에서 언제나 동일한 길 안내자는 ‘하느님의 영, 즉 성령’이셨다.


  천지창조사건 중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빛과 생명을 창조 하셨다.” 그래서 그분의 말씀은 빛과 생명의 말씀으로 드러났다. 하느님의 말씀 즉 “빛과 생명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셨다. 그것은 강생(육화사건)이었다. (요한1,1-14) 천지창조사건 중에 드러난 하느님의 뜻이 현실 안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자 목적은 무엇일까?

곧 이 세상에서는 마지막으로 잡수신 저녁밥, 더 이상 당신 자신이 그러한 방법으로는 하실 일이 없게 될 바로 그 저녁식사와 함께 행하신 일이다. 한마디로 “성체성사의 설정”이 그것이다.


그분은 ‘성체성사’로써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자 목적을 일단 완수하셨다. 그분은 바로 그 성체성사를 세우기 위해 오신 것이다. 그래서 그분이야말로 ‘성체성사자체’로서 그 후 모든 이를 위한 “빛이자 생명”이 되신 것이다.


  모든 이는 그 후부터 오로지 ‘성체성사를 통해서만 그분이 비추어 주시는 빛을 받아 밝게 살며 그분이 주시고자 하는 생명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분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 ‘빛과 생명을 창조하시는 말씀’으로서 사람이 되시어 ‘하느님의 뜻을 현실 안에서 실현시키신 분, 즉 구원하신 분’이시다.


  요컨대 그분은 ‘생명, 빛, 구원’이 당신의 강생이유이자 목적이며 당신이 오심으로써 현실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가는 것임을 당신 자신의 존재로써, 삶으로써 증거 해 나가기 시작하셨던 것이다. 그분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14,6) 라고 하심으로써 생명을 얻기 위한 길이란 오로지 당신 자신에게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진실 된 것임을 단언 하셨다.


  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한11,25)라고 하심으로써 그 생명은 바로 부활자(예수님)의 생명임을 분명히 밝히셨던 것이다. 하지만 그 부활자의 생명을 얻어 누리기 위해서는 그분이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나는 생명의 빵이다........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6,48.51) 하고 말씀하신 대로 그분을 먹어야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로 그분이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8,12)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요한6,38) 하신 바를 분명히 알아야 하겠다. 요컨대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건네주신 것이 생명이신 분, 바로 당신을 먹어야 생명을 얻어 누릴 수 있다는 것, 구원을 얻어 누릴 수 있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천지창조사건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뜻이 강생사건 안에서 확연하게 실현된 것이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18-20) 그리하여 그 이후 천지창조사건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뜻, 강생사건 안에서 실현된 하느님의 그 뜻이 종말사건 안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져야 할 것으로 건네진 것이다.


렉씨오 디비나의 삶 = 그리스도(빛)와의 일치 = 하느님 = 흠숭지례




<사족> 2회는  마리아께서 하느님께 대한 렉씨오 디비나의 삶을 올려드리며, 지면이 길므로 1~2회로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신 강생구속사건에서 마리아의 자리는 어디에도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구원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2회에서는 마리아께서 하느님께 대한 순명과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렉씨오 디비나의 삶을 어떻게 사셨나가 다루어지며 일부분 마리아에 대한 잘못된 신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분명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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