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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빙하 여행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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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 어린 친구를 퉁퉁불은 장마에 흘려 보낸 바다다
살고 죽은 영혼들을 모두 품에 안을 만큼 넓다.
배가 지난 자리는 경치와 함께 금방 사라지지만 기억은 오래다.
사과 두개랑 촛대에 흐른 눈물농과 바꿔간 19살 내친구는 내 오랜 기억창고다.
나는 그를 아직도 잊지못한다.
배가 정박한 항구인데 배와 바깥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
나는 저 배에서 지긋지긋하게 실적회의만 했다.
담배와 커피로 진이겨진 후에 밖으로 걸어나오면 아~ 경치는 좋아도 먹고살기는 쉽지않다... 고백이다.
입맞추며 하루 종일을 보내는 놀러온 사람들 틈에 끼어
가두어진 회의장소에서 나는 먹고살려고 애썼다.
빙하를 뒤로 하고 배는 제 갈길을 간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오래도록 두고 보고 또 보았는데 지치질 않더라.
빙하로만된 국립공원 Glacier Bay. Glacier는 불어라고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 봅니다.
빙하가 바다로 흘러나와 멈추어 섰습니다.
떠다니는 얼음 조각들 위에 바다새도 놉니다.
펭귄은 없습니다.
카나다 시내 도로에 겨울이면 치운 눈이 쌓여 Snow Bank 라고 합니다.
눈을 쌓아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어름이지요.저걸 띠어다 팔려는 일본사람들이 있었다는데 몇번 얼음 띠어가고는 자기땅이라 우길까
미쿡살람덜도 겁이나서 안팔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어느 혹성 모양으로 산을 끼고 흐른 빙하입니다.
멋집니다.
이 땅 팔면 혹시 압니까? 한평 사다가 똥꼬째신 형님 드릴지.
빨간색 스웨터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빙하가 흘러 하턴을 만들었습니다.
석회석 토양과 합쳐져 탁류를 만들었는데 맛잇는 우유빛입니다.
부러운 나무... 숲.... 물....
바닥은 양탄자입니다.
Alpine Meadow의 양탄자 이끼들이 푹신한 숲을 지나면
높은 나무 아래서 빛을 받기위해 처절하게 투쟁하며 자라는 키작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겨울 헐벗은 큰나무들이 다시옷을 입기 전 일,이주일 사이에
키작은 나무는 몽땅 커야합니다. 속성으로.
해지는 알라스카 바다입니다.
장관입니다.
이미 보신적이잇는 Skagway 성당입니다.
본당 신부님은 휴가를 가시고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예수회신부님이 오셔서 아이들 라티어도 가르치고, 본당신자들 성사도 주고,
여행객들과 미사도 하시고 그럽니다.
식복사가 없습니다.
마감하는 사진입니다.
시원하셨다면 제가 고맙습니다.
말복에 털 뽑힌 달구들의 아우성 소리와 함께
건강하게 나머지 여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水테파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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