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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께서는 당신께 봉헌된 이들을 사랑하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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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제 201 - 제207항)
마리아와 그 자녀들
201. 모든 어머니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내가 이미 언급했던 방식을 따라 그리고 야곱의 비유에 따라 당신께 자신을 바치는
당신의 충실한 종들을 위하여 가지시는 의무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 마리아께서는 당신께 봉헌된 이들을 사랑하신다
마리아는 그들을 사랑하신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한다"(잠언 8, 17).
마리아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시는데 첫째로 마리아께서는 그들의 참다운
어머니시고, 어머니는 자신이 낳은 자녀들을 언제나 사랑하기 때문이며,
둘째로 그 자녀들이 실제로 마리아를 그들의 착하신 어머니로서 사랑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하느님께서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사오는 미워했다"
(로마 9, 13)라고 하셨듯이 그들은 구원받도록 선택된 사람들로서 하느님이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넷째로 마리아는 그들이 당신께 완전히 봉헌되어
마리아의 몫과 유산이 되기 때문에 그들을 사랑하신다.
"나의 창조주께서 내가 살 곳을 정해주시며, '너는 야곱의 땅에 네 집을 정하고
이스라엘에서 네 유산을 받아라' 하고 말씀하셨다"(집회 24, 8).
202. 마리아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신다.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모든 본성적 사랑을 한 어머니가 독점하였다고
가정한다면 그 자녀에 대한 이 어머니의 사랑은 그 크기를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의 사랑이 이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사랑보다
더 크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이다.
마리아는 그들을 본능적 애정으로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사랑하신다.
그들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은 야곱에 대한 리브가의 사랑 이상으로 크게 드러난다.
리브가는 마리아의 상징일 뿐이다. 마리아께서 당신 자녀들을 위해서
하늘의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얻어 주기 위해 하시는 일은 다음과 같다.
203. 1. 마리아는 리브가가 그랬던 것 같이 당신 자녀들에게 유익한 것을 주고
그들을 발전시키며 풍성하게 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엿보고 계신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모든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를
명백히 미리 보시기 때문에, 당신의 종들이 할 수 있는 한 죄를 피하고
선을 행하도록 하기 위해 미리 처리하신다.
예컨대 어떤 사람에게 그 자신의 충실성으로 인해 하느님을 위한 어떤 숭고한
과업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할 때 마리아께서는 당신 자녀에게
이러한 행운을 항상 얻어 주실 것이고 그것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은총을
얻어 주시리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성모님은 직접 우리의 이익을 돌보신다"
하고 어떤 성인은 말했다.
204. 2. 리브가가 야곱에게 한 것처럼 마리아께서도 당신의 자녀들에게
권고하신다.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하여라"(창세 27, 8.).
마리아께서는 특히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께 두 마리의 새끼 염소, 즉 그들의
몸과 영혼을 봉헌하여 하느님께 의합하는 요리를 만들도록 영감을 불어넣으신다.
그리고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모범으로 가르쳐 주셨던
모든 것을 행하도록 영감을 그들에게 불어넣어 주신다. 만약 마리아께서
이런 충고를 직접 주시지 않으신다면 마리아의 말씀에 순종하여 기꺼이
지상으로 마리아의 종들을 돕는 것을 커다란 영예와 즐거움으로 여기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의합한 충고들을 전해 주는 천사들을 통해서 하신다.
205. 3. 우리가 마리아에게 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에게 속한 모든 것을
남김없이 봉헌하였을 때 이 자애로운 어머니는 어떻게 하실까? 그것은 리브가가
야곱이 자기에게 가져온 새끼 염소 두 마리를 가지고 한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첫째, 마리아는 그것들을 죽이시고, 옛 아담의 생명을 죽게 하시며,
둘째, 그것들의 본성의 가죽을 벗기시고, 본성적 경향, 이기심, 자신의 뜻,
피조물에 대한 모든 애착심을 벗겨 버리시고,
셋째, 우리의 죄와 그 물듦과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주시며,
넷째, 하느님의 뜻에 맞게 하느님의 가장 큰 영광을 위해서 요리하신다.
하느님의 뜻과 더 큰 영광을 완전히 아시는 분은 오직 마리아 한 분 뿐이시므로
마리아만이 우리의 몸과 영혼을 무한하신 분의 취미와 영광에
꼭 맞게 요리하실 수 있다.
206.4. 내가 말한 신심을 통해서 만일 우리의 공로와 보속을 자애로운 어머니
마리아께 완전히 바치고, 낡은 습성에서 벗어난다면 비로소 마리아는 그 봉헌을
받아 우리를 깨끗하게 하셔서 우리의 천상 아버지께 의합하게 꾸미신다.
(1) 마리아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성덕의 출납관이며 분배자이기
때문에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깨끗하고, 새롭고, 귀중하고, 향기로운 옷으로
우리를 입혀 주시고 우리가 앞서 본 것처럼,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덕행을 당신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고 싶을 때에, 주고 싶은 대로,
주고 싶은 만큼 주신다.
(2) 마리아는 새끼 염소의 가죽으로 야곱의 손과 목을 감싸듯이 당신 종들의
공로와 가치로 그들을 꾸미신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있어서 불결하고 불완전한
모든 것을 죽이고 정화시켜 주시며, 은총이 우리에게 이루어 준 선과 성덕을
잃어버리거나 낭비함이 없이 오히려 그것을 당신 안에 간직하고 몇 배로 증가시켜
하느님의 영광과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서 우리가 큰일을 하도록 하신다.
(3)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당신 자신의 옷을 주심으로써 그들의 옷과
장식에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은총을 더해 주시는데 그것은 지난 세기에 성덕의
향기 속에서 선종한 어느 수녀가 계시에 의해 이를 알고 말했던 것처럼,
마리아께서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그들에게 물려주신 당신의 공로들과 덕행들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모든 하인들과 충직한 종들과 노예들은 마리아의 아드님과
마리아의 옷을 두둑히 겹으로 입는다. "온 식구를 두둑히 입혀서 눈이 와도
걱정이 없다"(잠언 31, 21).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공로들을 빼앗겨 완전히 알몸이 되어 하느님께
버림받은 이들은 한순간도 견딜 수가 없는 눈처럼 흰 예수 그리스도의 추위를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207. 5. 마지막으로,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맏아들이
아니라 양자들이기에 그분의 축복을 받을 권리는 없지만 그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을 얻어 주신다.
완전히 새롭고 값지며 가장 좋은 향기가 나는 옷을 입고 영혼과 육신이 잘 가꾸어
지고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곁에 자신 있게 가까이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죄인의 목소리인 그들의 목소리를 알아들으시고,
새끼 염소의 가죽으로 덮여 있는 그들의 손을 촉감으로 아시고, 그들의 옷에서
풍기는 향내를 맡으신다. 하느님은 그들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당신을 위해
마련하신 것을 기꺼이 받으시고 그 안에 당신의 아들과 그의 거룩한 어머니의
공로와 향기가 깃들여 있음을 아신다.
그리하여 첫째로, 리브가가 자신의 아들 야곱에게 아버지의 축복을 얻어 준 것처럼,
마리아는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들에게 천상 아버지의 두가지 축복을 얻어 주시는데
하늘의 이슬이라는 축복, 즉 영광의 씨앗인 하느님의 은총의 축복,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에페 1,3)와 지상의 풍요, 즉 자비하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지상의 재화를 풍부히 주신다는 것이 그것이다.
둘째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다른 형제들이 암흑의 자녀들을 우리가 지배하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지위는 한순간에 사라지며 암흑의 자녀들이 한때
지배하고 있던 이 세상에서는 언제나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악인들이 언제까지, 야훼여 악인들이 언제까지 만세를 부르리이까?
그들은 악담하며 큰소리치고 악한 짓을 하며 스스로 거만합니다"(시편 94, 3 -).
그러나 의인들의 우월함은 진실한 것이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한 것처럼
"의인들은 민족들을 다스리고 백성들을 통치할 것이며 주님이 무궁토록
그들의 왕으로 군림하실 것이다"(지혜 3, 8)와 같이 모두를 지배하고 명령할
내세에서 영원한 시간을 통해 분명히 보여질 것이다.
셋째로, 모든 주권을 가지신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의 종들과 그들의 재산을
축복하는 데 만족하시지 않고 그들을 축복해 주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며,
그들을 저주하고 박해하는 모든 이들을 저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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