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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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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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1-11 ㅣ No.109314

시간이 나면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요즘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고 있습니다. 시골병원의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환자를 돌보고, 사랑하는 의사와 병원을 경영으로 여기고, 사업으로 생각하는 의사로 구분되어있습니다.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은 실력이 있어도 모함과 질시를 받아서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경영과 사업으로 생각하는 의사는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의사들의 편이 정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힘들고,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환자들을 사랑하고, 환자들의 편에서 치료를 하는 김사부를 따르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병원을 경영으로 생각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여기며, 이익을 위해서는 양심까지 팔아넘기는 병원장을 따르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아마도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의사들의 편을 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해도 드라마에서는 양심과 정의가 이기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30일 피정은 몇 가지 묵상거리를 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학생들에게 주는 묵상은 두개의 깃발입니다. 하나는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고, 웅장하게 보이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다른 하나는 초라하고, 작고, 약해 보이는 그리스도의 깃발입니다. 학생들에게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깃발은 그리스도의 깃발이라고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리고 그 깃발아래 있어야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고, 사제의 길을 갈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줍니다. 30일 피정은 끊임없는 선택의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서는 선택의 과정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때로 세상과 떨어져 살 필요가 있습니다. 강물에 떠밀려 가는 것은 낙엽이나 나뭇조각 같은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강물에 떠밀려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 가기도 하고, 강물 속에 머물기도 하며, 강물을 이용할 줄 압니다. 물고기는 강물 속에서 살지만, 강물을 거슬러 갈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거친 세상이라는 강물 속에서 살아야 하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속에 살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았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 줄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우들 중에서 자동차를 아름답게 이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성당까지 모셔오고, 미사 후에는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는 분들입니다. 어떤 분들은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집에까지 찾아가서 모셔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같은 자동차이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100세의 노인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래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잘못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보상하고 갚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오래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소망입니다. 하지만 그 노인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이야기 하십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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