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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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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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1-13 ㅣ No.109355

가끔씩 사이렌을 울리며 거리를 달리는 응급차를 볼 때가 있습니다. 응급차에는 많은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교통사고 환자, 뇌출혈 환자, 심장병환자, 사고의 현장에서 구조된 분, 약물과용으로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의사의 도움이 시급하게 필요한 분들은 응급차의 도움을 받아서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응급차가 갈 때는 다른 차들은 길을 비켜 주어야 합니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조대원들과 응급차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중풍병자를 들것에 모시고 간 이웃들이 마치 구조대원 같았습니다. 들것은 응급차 같았습니다. 이웃들은 중풍병자의 아픔과 괴로움을 알고 있었습니다. 중풍병자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표징으로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이라면 분명히 중풍병자를 자유롭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치유해 주셨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웃들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실 때도 먼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먼저 먹을 것을 주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꽃동네와 작은 예수회가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는 말씀을 실천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은 지하에 있는 많은 물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나누는 작은 사랑과 희생은 우리를 하느님의 품으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30일 피정을 하면 ‘3가지 유형의 사람을 묵상하게 됩니다.

첫 번째 사람은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있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세상의 유혹이 다가오면 쉽게 사탄의 깃발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입니다. 마치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길가에 뿌려진 씨앗과 같아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싹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결심을 하지만 곧 포기하는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있겠다고 다짐은 하였지만 시련이 다가오면 다시금 사탄의 깃발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입니다. 마치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앗과 같아서 뿌리는 내리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결심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를 찾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있겠다고 한 결심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입니다. 본인은 물론 이웃들까지 그리스도의 깃발로 안내하는 사람입니다. 마치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과 같아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사람과 같습니다.

 

20171월을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결심한 것을 끝까지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구급차를 타고, 신앙에 목마른 사람들, 영적인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안내하는 신앙의 구조대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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