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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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0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 이재현 루도비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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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5-19 ㅣ No.112126




2017
05 20 () 가해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사도행전 16,1-10
요한복음 15,18-21


이재현 루도비코 신부님


<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


오늘 복음 역시 그동안 묵상해온 요한 복음 15장의 말씀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이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을 비교적 따뜻하게 포근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되었다면, 오늘 복음의 말씀은 비장함까지 느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전해 받은 주님의 사랑을 이 세상에서 실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을 애기하십니다. 그리고 이 어려움은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께서 가장 깊게 체험한 부분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 분의 삶이 어떠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그분의 이 점이 안심이 됩니다. 그분은 누구보다 나약한 우리들의 존재와 상황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그런 우리들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주십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인들 역시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의 삶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죄가 아니라 우리는 주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죄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같은 죄를 반복하고 또 뉘우치고 또 반복하더라도 우리가 주님께 속한 사람임을 잊지 않고 다시 뉘우치고 회개하여 주님께로 돌아오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주님의 선택을 받은 우리는 결코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이 비록 세상 속이지만, 그 속에서 마치 세상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우리는 주님의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들입니다. 내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아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 대한 주님의 사랑입니다. 아멘.


이재현 루도비코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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