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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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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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5-30 ㅣ No.112315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알파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바둑계에서 은퇴를 한다고 합니다. 인간과 바둑을 두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능력과 수준으로는 알파고와의 바둑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둑은 시작일 것입니다. 인간의 많은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이미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번역, 예술, 건축, 문학, 과학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방송인 EBS에서 유전자 가위, 인공 장기, 인공 지능이라는 주제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유전자 가위는 변형된 유전자를 정상적인 모습으로 바꾸어 준다고 합니다. 아직은 그 비용이 많이 들고, 특정한 유전자에만 효과가 있지만 앞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모든 유전자에 효과가 있는 유전자 가위가 등장한다면 인류는 거의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유전자 가위가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된다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능력과 외모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전에는 사회적인 질서에 의해서 신분제가 있었다면 이제는 유전자를 통해서 새로운 신분제가 등장 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의 장기를 기증받아야만 장기 이식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인공 장기가 인체의 면역체계에 거부반응이 없게 된다면, 인간의 몸에 있는 세포를 통해서 인공 장기를 생산하게 된다면 인간의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부분은 건강하지만 특정 부분의 기능이 나빠져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고민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은 유전자 가위, 인공 장기, 인공 지능의 도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웃을 위한 희생과 헌신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바로 나와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 했듯이 우리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유전자 가위, 인공 장기, 인공 지능의 도움이 없어도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이 땅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서말씀은 참된 행복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참된 행복이라고 말해 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이제, 내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한 여러분 가운데에서 아무도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다가 고통을 받았고, 이제 죽음의 순간이 가까워 온다는 것도 알았지만 주님의 뜻을 전하는 사명을 다 하였기에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원한 행복은 돈, 건강, 자녀의 축복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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