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염수정 추기경, KTX해고여승무원들 만나 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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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KTX 해고 여승무원 만나 위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늘(1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KTX 해고 여승무원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KTX 해고 여승무원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김승하(세례명 카타리나, 38세)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과 정미정(세례명 펠리쿨라, 36세) 철도노도 KTX열차승무지부 총무가 방문했다. 유경촌 주교(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와 황경원 신부(교구 사회사목국장), 이주형 신부(교구 사회사목국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도 배석했다. 김 씨와 정 씨는 이날 자리에서 “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KTX여승무원들이 해고를 통보받은 지 4000일이 넘어가고 있다”며 KTX 해고 여승무원들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특히 정 씨는 “그간 진행한 소송을 통해 1심과 2심에서 철도공사의 직원으로 인정받았지만, 2015년 대법원이 이를 파기환송하면서 1·2심 소송을 통해 받았던 임금 및 소송비용 8640만원을 도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자까지 부과돼 현재 1인당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납부해야하는 상태”라며 “소송에 참여했던 절친했던 동료가 세 살 난 딸에게 빚을 남기는 것에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도 설명했다. 김 씨는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상태에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다”면서 천주교계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모두 함께 협의하고, 서로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며 “어떤 경우에도 가정을 깨지도록 하거나 사람을 압박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염 추기경은 이날 참석한 이들에게 “선의의 뜻을 가지고 온유한 마음을 가져 스스로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길 바라며, 모든 일이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50여분 진행된 이날 면담은 염 추기경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또한 안타깝게 자살에 이른 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주모경을 따로 봉헌하기도 했다. "사회 현실을 바로 잡고, 모두가 회심하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들을 지켜주시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알고 깊이 지킬 수 있도록 성령의 은총을 내려주십시오“ (염수정 추기경 기도 중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수용 신부, 이하 노동사목위)는 위원회 차원에서 각 종교계와 정당,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KTX해고여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KTX대책위)에 참여하며 KTX해고여승무원들과 연대하고 있다. 교구 노동사목위는 오늘(10일) 오후 7시 서울역 3층 KTX대합실에서 ‘KTX해고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바라는 미사’를 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한다. KTX대책위가 주최하는 본 기도회는 KTX대책위 소속 4개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오늘 천주교 미사를 시작으로 개신교(11일), 성공회(12일), 불교(13일) 기도회와 법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오늘 미사를 공동 집전하는 정수용 신부는 “KTX해고여승무원 문제는 사회적 관심과 지지가 많이 필요한 사안으로 철도공사 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해결의 의지를 보여야하는 사안인 만큼 가톨릭 신자들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4,6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