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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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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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7-21 ㅣ No.113352

마태 12,1-8(연중 15주 금)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은 일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그러나 바리사이들이 이 일을 트집 잡은 것은 남의 밭의 이삭을 뜯어먹었기 때문이 아니라그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안식일에 일을 했다고 해서 트집을 잡은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 따르면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소경을 고치신 후에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그렇다면대체 하느님께서 안식일을 세우신 이유는 무엇일까안식일의 근본정신은 무엇일까?

<탈출기>에서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는 장면에서는 안식일을 주신 이유를 내가 너희 주 하느님임을 알게 되게 하기 위함(탈출 16,12 참조)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야훼께서 안식일을 계약의 표로 삼으시는 장면에서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은 나와 너희 대대에 걸쳐 세워진 표이다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잘 지켜라그러면 너희를 성별한 것이 나 야훼임을 알리라(탈출 31,13)

 

이는 안식일을 새운 이유와 안식일의 정신이 하느님께서 주님이심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 12,8)

 

이처럼우주만물의 주권이 그분께 있음을 알기에모든 것을 그분께 내어드리고 그분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누구를 위해 쉬는 것인가?곧 안식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탈출기>의 계약의 책에서 말합니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쉬어라.

~그래야 계집종의 자식과 몸 붙여 사는 사람도 숨을 돌릴 것이 아니냐?”(탈출 23,12)

 

이는 안식일이 인간을 위해 주어진 것임을 말해줍니다곧 하느님을 위하여 쉬는 것이 아니라인간을 위하여 쉬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병행본문인 <마르코복음>에서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마르 2,27)

 

그런 까닭에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 않았을 것이다(마태 12,7)

 

그렇습니다중요한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그러기에사람에게 자비로운 일그것이 바로 안식일 계명의 근본정신인 것입니다.

 

하오니주님오늘만이라도 형제를 단죄하지 않게 하소서!

성전에서는 희생제물을 드리면서 정작 형제에게는 꼬투리를 잡지 않게 하소서!

당신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인 까닭입니다.

사람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오늘 제 자신이 사랑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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