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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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고는 제자로 택하실 마음으로 바라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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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09-21 ㅣ No.114891

성 베다 사제의 강론에서(Hom. 21: CCL 122,149-151)
예수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고는 제자로 택하실 마음으로 바라보셨다
“예수께서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라.’ 하고 부르셨다.” 예수께서는 그를 육신의 눈으로 보시기보다 자비심에 찬 영의 눈으로 보셨습니다. 한 세리를 가엾이 여기시고는 제자로 택하실 마음으로 바라보시며 “나를 따라오라.” 하고 부르십니다. “따라오라.” 즉 나를 “본받으라.” 발걸음의 동작으로써가 아니라 생활의 변화로써 따라오라.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거니신 것처럼 거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세리가 주님의 첫 분부를 듣고서 세상의 거래와 재화를 뒤로 두고 누가 보아도 재물이란 조금도 없는 주님의 단체에 가담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사실 외적인 말로써 그를 부르신 주님은 내적으로 즉 보이지 않는 은총으로써 당신을 따르라고 가르치시어 세상의 물질을 빼내시고는 하늘에서 썩지 않는 보화를 주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 마음에다 영적 은총의 빛을 부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한 세리의 귀의는 수많은 죄인들과 세리들에게 귀의와 용서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장차 일어날 일의 참되고도 위대한 표지였습니다. 즉 이방인의 스승이요 사도가 되려 하는 마태오는 자기 귀의의 첫 순간부터 많은 죄인들의 무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믿음을 갖게 된 첫 순간에서마저, 자신의 덕행에 진보를 이루면서 성취코자 하는 그 복음 전파의 직분을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그날에 생긴 일의 뜻을 좀 더 깊이 파악하고 싶어한다면, 마태오가 이 지상에 있는 자기 집에서 주님께 물질의 잔치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신앙과 사랑으로써 자기 마음의 집에서 영적 잔치를 마련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다음 말씀으로 이 사실을 증언해 주십니다. “들어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

은밀한 부르심이건 드러난 부르심이건 그분의 부르심에 자발적으로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바를 행할 때,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어 그 문을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때 그분은 들어오시어 우리와 더불어 음식을 드시고 우리는 그분과 더불어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분은 당신 사랑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당신이 뽑으신 이들의 마음 안에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당신 현존의 빛으로 그들을 양육하시고 그들이 언제나 천상에 대한 갈망 가운데 전진하게 하시고 또 한편 그분은 그들이 당신을 위해 바쳐 드리는 덕행의 잔치를 당신 자신도 즐거워 하시는 듯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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