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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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화요일[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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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10-16 ㅣ No.115492

연중 제28주간 화요일[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37-41

그때에 37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38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39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41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자기들 스스로 남들보다

더 똑똑하고 높다고 여기는 바리사이 중 한 사람이

어떻게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였을까?

 

마르코 복음 마르코 7, 3~4에 보면

원래 바리사이파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들은 조상의 전통에 따라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었고, 또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나서야 음식을 먹는 관습이 있었다.’ 고 한다.

 

그래도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했을 때는

그분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고서야 할 수 없는 일 일터인데,

율법도 철저히 잘 지키고

조상의 전통도 물론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 그에 눈에

예수님의 행동이 얼마나 놀랍게 보였을까?

 

우리는 길가다 넘어져도

아픈 것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누가 보지 않을까 하여 주위를 살피는 게 먼저이고,

옷을 하나 입는데도 기능적인 면보다는

남이 보기에 어떨까를 더 생각하여 입게 되고,

차를 사거나 집을 살 때에도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려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오늘 복음을 묵상하려니

파티마의 아기 성녀 히야친따 생각이 난다.

 

성녀 히야친따가 병상에서 성모님께

죽은 옆집 아주머니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물었는데

성모님께서는 그 아주머니가

연옥에서 오랫동안 보속을 해야 한다고...

 

그 이유는

늘 주일미사에 가기 전에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허영심)

자기의 아이들을 치장하느라

주일미사에 늦었기 때문이었다고...

 

많은 병자를 고쳐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죽은 사람까지도 살리시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권위 있는 말씀으로 가르치신 주님께서

당신을 존경하여 초대하고 음식을 대접하는 사람 앞에서

채신없어 보이게 손도 씻지 않는 채

음식을 잡수시고 계신다.

 

모든 행동을 남들을 의식하여 하고 있는 우리들과는

너무나도 다르신 주님이시기만 하다.

 

언제 어디서나

그 누구 앞에서나

그렇게 당당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께서 언제나

그런 모습을 보이셨으니 당당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리라.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라는 그들에게 도리어 이렇게 말씀하신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라고...

 

겉만 번드르르한 그들!

아니, 또한 그들과 다를 것 없는 나!

 

우리나라 속담에도 있던가?

속빈 강정 이라고...

 

아니, 그보다도 더 나빠서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고 하신다.

 

그래도 더러운 것일지언정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어 주어 자선을 베풀면

깨끗해질 것이라고 하셨으니

그런 희망적인 일이 어디에 또 있으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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