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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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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1 -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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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10-21 ㅣ No.115589




2017
10 21 () 가해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Saturday of the Twenty-eighth Week in Ordinary Time

로마서 4,13.16-18 / 에페소서 1,15-23
루카복음 1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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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홀수 해)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4,13.16-18

형제 여러분,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Reading 1


Rom 4:13, 16-18 


Brothers and sisters:
It was not through the law that the promise was made to Abraham and his descendants that he would inherit the world, but through the righteousness that comes from faith.
For this reason, it depends on faith, so that it may be a gift, and the promise may be guaranteed to all his descendants, not to those who only adhere to the law but to those who follow the faith of Abraham, who is the father of all of us, as it is written, I have made you father of many nations.
He is our father in the sight of God, in whom he believed, who gives life to the dead and calls into being what does not exist.
He believed, hoping against hope, that he would become the father of many nations, according to what was said, Thus shall your descendants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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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짝수 해)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1,15-23

형제 여러분, 15 나는 주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 듣고, 16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 때문에 끊임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17
그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Reading 1


EPH 1:15-23

Brothers and sisters:
Hearing of your faith in the Lord Jesus and of your love for all the holy ones, I do not cease giving thanks for you, remembering you in my prayers, that the God of our Lord Jesus Christ, the Father of glory, may give you a spirit of wisdom and revelation resulting in knowledge of him.
May the eyes of your hearts be enlightened, that you may know what is the hope that belongs to his call, what are the riches of glory in his inheritance among the holy ones, and what is the surpassing greatness of his power for us who believe, in accord with the exercise of his great might, which he worked in Christ, raising him from the dead and seating him at his right hand in the heavens, far above every principality, authority, power, and dominion, and every name that is named not only in this age but also in the one to come.
And he put all things beneath his feet and gave him as head over all things to the Church, which is his Body, the fullness of the one who fills all things in ever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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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복음 12,8-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Gospel


Lk 12:8-12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 tell you, everyone who acknowledges me before others the Son of Man will acknowledge before the angels of God. But whoever denies me before others will be denied before the angels of God.

Everyone who speaks a word against the Son of Man will be forgiven, but the one who blasphemes against the Holy Spirit will not be forgiven. When they take you before synagogues and before rulers and authorities, do not worry about how or what your defense will be or about what you are to say. For the Holy Spirit will teach you at that moment what you should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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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10 21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우리가 하는 말이나 몸짓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그 내면이라는 것이 때로는 단순히 생각이나 느낌에 관계된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자신의 전 존재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는 고백, 충성하겠다는 맹세, 신앙의 고백은 어찌 보면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은 내 삶의 방향을 정해 주고, 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고백하는 것은, 자신의 전 존재와 삶이 예수님께 속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교회의 울타리 안에 속하게 되는데, 그분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그분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그분과의 인연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고, 그분과의 만남의 역사가 됩니다.
자신의 내면 전체가 예수님으로 가득 찬 사람은 그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그 향기를 뿜어냅니다. 그 향기는 세상의 풍파와 박해 속에서 더욱 진하게 뿜어져 나올 것이고,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순교의 빛나는 영광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날 바쁜 세상살이에서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증언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내 삶의 결단이 따르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 삶의 방향과 정체성이 온전히 정립되어 있을 때는, “내가 어떻게 답변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에 계시는 그분께서 대신 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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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 10 15일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의식과 생각, 판단과 행동은 단순한 정신적인 작용이 아니라, ()의 활동이라는 것입니다. 영은 하느님의 숨결입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영이 부어져 있으며, 신앙인은 믿음 안에서 하느님의 영을 느끼고, 그 영의 인도에 따라 삽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믿는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하느님을 알게 하시고,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우리가 간직한 희망과 우리가 받게 될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알게 하신다고 고백합니다.
배운 것도 없고, 교리 지식도 충분하지 않다고 하느님을 알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지혜의 샘이시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우리의 양심 안에 심어져 있는 하느님 영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이고, 곳간에서 좋은 것을 꺼내듯, 내 안에서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식별의 은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거슬러 말하는 자에게는 용서를 베푸시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십니다. 왜일까요? 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거부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무시하며, 내 멋대로 살아도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바쳐지신 그리스도의 속죄로 우리의 죄는 씻어집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 하느님의 영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성령의 능력을 믿지 않거나,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희망 없는 절망으로 몰아내는 이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죄는 내가 지은 죄가 아니라, 남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을 방해하는 죄, 사람들에게 성령의 기쁨과 희망을 잃게 하는 죄임을 잊지 말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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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10 17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바오로 사도는 구원은, 율법 준수라는 행업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구원이 은총이 아니라 오직 믿음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이러한 믿음은 또 하나의 율법, 또 하나의 행업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시절의 사울과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회심한 뒤의 바오로, 율법을 지키는 행업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 사이의 차이는 구원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는가 아니면 하느님께 달려 있는가에 있습니다.
창세기를 살펴보면, 아브라함이 먼저 하느님을 믿었기에 그분께서 후손을 약속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 외에 다른 아들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더욱이 사라가 아들을 낳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창세 1718장 참조). 그런데 하느님께서 먼저 “은총으로” 그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약속하셨기에 그는 믿었습니다. 아마도 하느님의 약속이 없다면 믿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약속을 믿었고, 그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역할은 이차적이며, 믿음에 앞서 하느님의 은총이 늘 먼저 갑니다.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오직 교의를 참된 것으로 인정하여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곧 하느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여 그분께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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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 10 18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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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10 19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
성 요한 드 브레뵈프, 성 이사악 조그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십자가의 성 바오로 사제 기념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국 천주교회사에 관한 강의를 많이 하고 있는 김길수 교수의 『하늘로 가는 나그네』라는 책에서는 조선 시대의 두 사람의 삶과 죽음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조선 시대 최고의 충절을 보여 준 문신 성삼문이며, 다른 한 사람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신념 때문에 목숨까지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죽을 때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성삼문은 죽기 전에 다음의 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둥둥둥 북소리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고/ 고개 돌려 보니 해가 서산으로 저무는구나./ 황천 가는 곳 주막 하나 없다는데/ 오늘 밤 나는 어디서 머물꼬.” 이 절명 시에서 우리는 성삼문이 생을 마감하면서 짙은 허무를 느끼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반면, 김대건 신부는 죽음을 앞두고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주님을 위하여 일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 목숨을 바치려 합니다. 바야흐로 나를 위한 새 삶이 시작됩니다. 여러분도 나처럼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하느님을 믿으십시오.” 이 말에서 김대건 신부는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감히 생각해 보건대, 두 사람의 이러한 대조는 인간적인 가치에 따른 신념과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김대건 신부가 증언한 모습은 인간적 차원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바로 성령께서 김대건 신부를 통하여 증언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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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10 20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초창기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 가운데 황일광 시몬(1757-1802)은 천한 신분 출신으로 온갖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았습니다. 그는 ‘충청도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의 인도로 천주교에 입교하였습니다. 땔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포졸들에게 체포 당한 황 시몬은 “나리들은 나를 ‘남원 고을’에서 살기 좋은 ‘옥천 고을’로 옮겨 주니 이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 말은 ‘그가 남원 고을(나무하러 가다)에서 옥천 고을(감옥으로)에 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황일광은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용감하고 지혜롭게 주님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신분 의식에 물들어 있던 관리들은 진리의 말씀으로 증언하는 그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들은 황일광의 다리가 으스러지도록 잔인하게 매질했습니다. 그러나 황 시몬은 “더 큰 고통을 당하더라도 결코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으니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면서 의연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고향 홍주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두려움은 모든 것을 돌보시는 주님께 자신을 맡기지 못할 때 찾아옵니다. 황일광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박해의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배운 것이 없었어도 지혜롭게 주님을 증언하였습니다. 지식은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신앙인의 지혜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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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 1015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그리스도교가 세상에 자리를 잡고 초대 교회의 기초가 놓일 때,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신앙을 드러내 보이려고 순교를 하였지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아,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해져 뿌리를 내릴 때에는 매우 심한 박해를 겪어야 했습니다. 거의 백 년 동안 일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순교를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교리서도 성경도 성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떻게 그리스도를 깨닫고 신앙을 받아들여 순교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선교사도 제대로 없는 시대에 그들이 배운 것이 무엇이기에 모진 박해와 회유에도 용감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그들은 단 몇 마디 말씀, 단 몇 줄 진리의 가르침을 붙잡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
오늘날은 성경 책은 물론이고 교리서와 교회 서적 그리고 각종 성물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은 깊어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사실 온갖 서적과 성물, 넘쳐 나는 성경 책이 더 깊은 신앙으로 이끌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이 넘쳐서 아무것도 우리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마디 말씀이라도 붙잡고 새기고 실천할 때 신앙은 깊어집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말씀을 새기고 살겠습니까? 그리고 그 말씀을 언제 어떻게 실천하겠습니까? 이렇게 말씀 한마디 새기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몇 권의 교회 서적을 읽은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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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10 16)
(
성녀 헤드비제스 수도자 기념일)
(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동정 기념일)


주님께서는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성령은 누구십니까? 성령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영, 얼이십니다. ,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사랑이시고, 진리이시고, 생명이시며, 평화이십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이나 행위는 곧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나,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당신을 안다고 증언한다면, 당신 또한 그를 안다고 증언하실 것이라 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증언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는, 당신께서도 그를 모른다고 하시겠답니다.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나,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증언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걱정할 것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는 바로 그 모습으로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성령을 통하여 다 알려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상의 위협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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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10 17)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령의 이끄심은 믿음과 직결됩니다. 어떤 길로 이끄시든 바르게 인도하신다는 믿음입니다. 가끔은 그분께서 하시는 일이 ‘우리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뜻’을 외면하며 강제로 끌고 가시는 분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러니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유익하기에 ‘이렇게 이끄신다는’ 생각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오셔야 ‘용서’가 가능하고 ‘죄의 용서’가 이루어진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하느님을 거부하면 회개의 감정은 어려워집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한다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 사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은 이론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삶의 에너지’를 주고 계십니다. 매일 만나는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여 계십니다.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는 믿음을 더해 주십니다. 영성체를 통해 우리와 함께 호흡하시며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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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10 18)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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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10 20)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얘기하고 설득하는 것만이 증언은 아닙니다. 삶 자체가 예수님을 증언할 때에 그 증언은 더욱 힘이 있습니다.
굳이 말로 전하지 않더라도 ‘저 사람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면, 그가 바로 증언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저이는 신자라지만 어딘가 미심쩍어.’ 하는 느낌을 준다면, 어찌 증언하는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무심코 드러내는 말과 행동 속에 주님을 증언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믿음의 향기입니다. 그 향기는 신앙생활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교회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깊이와 실천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좌우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말만 신자이지 예수님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생각보다는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나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먼저 주님을 증언하는 말과 행동을 실천합시다. 그들에게 풍기는 예수님의 향기는 결코 그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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