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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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월요일: 주님의 탄생 경위 / 조욱현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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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12-18 ㅣ No.11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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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태 1,18-24: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경위

주님께서 육신으로 태어나신 것은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은 시간이 생겨나기 전의 일이다. 그분은 육신으로는 동정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셨고, 그분께서 아드님이심은 아버지 하느님에게서 비롯한다. 주님은 당신의 보이지 않는 신성을 보여주시려고 눈에 보이는 육신을 취하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1,1)으로 나셨고 우리가 태어나듯이 여인에게서”(갈라 4,4) 태어나셨지만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요한 1,13) 성령으로 말미암아 태어나셨으므로 우리의 태어남보다 위대한 태어남이다. 여기에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일어날 새로운 태어남에 대한 암시가 담겨있다. 우리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것이다.

 

성경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18) 하느님의 자녀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약혼한 동정 교회에서 태어나며 마리아는 그래서 교회의 어머니이시다. 동정 교회는 성령으로 아들을 잉태하시고 낳으신 마리아의 표징이다.

 

우리는 여기서 질투심이 아닌, 남다른 자제심을 지닌 요셉을 볼 수 있다.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를 모르고 있던 요셉에게는 난감한 일이었다. 마리아를 자기 집에 받아들이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이었고, 마리아의 일을 드러내는 것은 마리아를 죽음에로 내모는 일이었다. 요셉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요셉은 율법보다 더 높은 법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19)

 

이때에 꿈에 천사가 나타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20) 요셉이 마리아의 순결을 의심하지 않도록 그 신비를 알려주신 것이다. 요셉은 자신이 의심이라는 악을 떨치고 신비라는 선을 받아들여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 이름은 어떤 죄와도 연관된 적이 없다. ‘요셉이라는 말은 흠잡을 데 없는이란 뜻이다.

 

천사는 또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21)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자라는 뜻이다. 이는 하느님께 어울리는 이름이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이요 구원자는 나밖에 없다.”(참조: 이사 43,3; 호세 13,4)고 하셨기 때문이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23)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고, 그분은 하느님으로 우리 가운데 계신 것을 보게 되리라는 뜻이다. 이렇게 요셉은 기쁘게 천사의 말을 따름으로써 하느님의 계획을 따른다. 하느님의 뜻에 협력하는 요셉을 묵상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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