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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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금/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까닭은... - 기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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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20sook] 쪽지 캡슐

2018-01-18 ㅣ No.117673




연중 2주 금, 마르 3,13-19(18.1.19)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함께 지내게 하셨다.”(마르 3,13-14)





The Mission of the Twelve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까닭은...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과 우리의 소명에 대해 생각하도록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십니다."(3,13) 그분께서 하느님의 신비가 드러나는 산에 올라가신 것은 인간적인 필요나 이유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사람들을 뽑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앞선 부르심들(1,20; 2,17)보다 훨씬 더 강력한 초대와 특별한 소명을 위한 부름으로서 하느님께 뿌리를 둡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전적인 주도권을 지니신 그분께서는 그들의 원의와 상관없이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처지나 됨됨이를 보고 부르신 것이 아니지요.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원하셨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시자 "그들이 그분께 나아갔습니다."(3,14) 그들은 장소를 옮긴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왜 그들을 원하시어 부르신 것일까요? 부르신 목적은 세 가지 정도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사랑 때문에'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부르심은 사랑의 초대입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제자들 안에 충만해지고, 그들을 통하여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드러나도록 하시려고 그들을 부르신 것이지요. 제자들이 다른 이들을 사랑하도록 당신의 ‘측은한 마음’을 나눠주시려고 부르신 것입니다. 따라서 매순간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는 그분의 간절한 사랑을 감지하고 깊이 새기도록 깨어있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부르신 다른 동기는 모든 것에 앞서 당신과 함께 지내시려는 것이었습니다(3,14). 그분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삶을 같이 하고 운명을 공유하는 것을 뜻합니다. 제자들은 새 이름을 받고 새로워져 그분과 함께함으로써 하느님의 선과 지혜, 의로움과 자비 안에 머물도록 초대받은 것입니다. 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다른 한편 예수님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수난을 겪고 죽음에 처해지는 메시아의 운명에 동참하도록 불렸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르심은 죽음에로의 초대인 셈입니다. 그 길은 모두를 살리려는 사랑의 십자가길이지요. 따라서 부름받음 우리는 다가오는 일상의 불편과 고통을 예수님과 함께 견뎌내야겠습니다. 정의와 공동선이 실현되도록 세상의 불의와 가난과 불평등에 맞섬으로써 제자다운 응답을 해야겠지요.

끝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은 복음을 선포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3,14). 예수님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같은 거처에서 합숙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함께 지낸다는 것은 예수님의 전체 구원사적인 몸짓과 사랑을 온전히 수용하며 그분과 함께 느끼고 말하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 결과 부름받은 제자들은 복음선포의 도구로 '파견'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지내도록 부름 받았고 이 순간도 부름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절절한 사랑을 알아차리고 그 사랑에 깊이 젖어들었으면 합니다.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꿔, 사랑으로 일상의 십자가를 기꺼이 견뎌내고 사회정의와 공동선을 위해 투신해야겠습니다. 반생명적이고 비복음적인 모든 것들을 하느님 뜻대로 되돌리도록 온 힘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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