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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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파주 올리베다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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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8-04-21 ㅣ No.119900

 

 

요한 6,60-69(부활 3주 토)

 

 오늘 <복음>은 그동안 우리가 들어오던 <요한복음> 6장의 끝부분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요한 6,69)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앞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당신을 생명의 빵(35절과 48)이요, 하늘에서 내려온 빵(41)이라 밝히시면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54)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한 마디로 말하면, 하늘의 영원한 생명이 당신 몸으로 빵이 되어 육화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당신 몸이 빵으로 육화된 영원한 생명이니 먹어라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당혹스럽고 황당한 말씀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서로 수군거리고(41) 다투기(52)까지 하였습니다.

 이제 제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말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 6,6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1-63)

 

 이제 예수님께서는 한 술 더 떠서 당신 몸이 생명의 빵일 뿐만 아니라, 당신 말씀이 영이요 생명이라고 하십니다. 말씀이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표현대로, 당신 말씀생명을 주는 영(로마 8,2)이라는 말씀이요, 인 말씀을 통하여 생명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곧 당신 말씀 안에 진정한 생명이 있고,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일 안에 우리의 참 생명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신비롭고 놀랍게도, 이제 영원한 생명이 예수님의 몸으로 뿐만 아니라 말씀으로 육화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과 말씀은 생명의 빵으로 동일시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유로운 응답을 요청하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 6,67)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68-69)

 

 이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계시한 바에 따라, 먼저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임을 고백합니다. 말씀생명의 빵이신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러기에, 더 이상 당신의 말씀이 듣기 거북한 말씀(요한 6,60 참조)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섬기고 따라야 할 주님이 되십니다. 이에 베드로는 덧붙여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는 메시아를 가리키는 칭호로(마르 1,24; 루카 4,34), 하느님께 속한 분(소속과 기원)과 하느님에게서 나온 분(파견)으로서의 그분의 신원을 드러내줍니다. 그는 그것을 그분과 함께 지내오면서 친밀한 관계를 통하여 믿고 알게 되었음을 확신에 찬 고백으로 드러냅니다.

 

 그러니, 주님!

 저희가 생명이신 말씀을 믿고 실행함으로써

 당신이 주님이심을 증거 하게 하소서.

 저희가 무엇을 하더라도

 언제나 당신 말씀과 함께 하게 하소서!

 말씀 속에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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