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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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반영억 라파엘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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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8-06-24 ㅣ No.121392

 

반신부의 복음 묵상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가 1,57-66.80)

 

 

주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주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 자비를 베푸신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요한은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 억압 받는 이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도구역할을 하심으로써 그들을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예수’ 곧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라는 이름과 함께 쓰여야 문장이 완성됩니다. 즉“하느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구원하신다!”라는 뜻이 될 때 그분의 뜻을 완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요한은 주님을 가리켜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요한3,30)고 하였고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루카3,16) 하시며 자신을 낮추고 주님을 앞세웠습니다. 요한은 스스로 “나는 목소리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사막의 목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요한의 신비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처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그리고 윗사람은 윗사람대로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대로 자기주장이 커가는 세상입니다. 물론 자기 소신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소신을 내세운다기보다는 살지도 못하면서 자기소리만 키우고 기대하며 강요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를 힘들게 하는 세상입니다. 내가 더 크고 우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 요한처럼 철저히 자신의 역할을 알고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요한은 오직 주님을 증언하고 주님을 앞세우는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을 존경하고 따랐지만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사람들이 주님을 향하도록 인도했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는 말씀이 살아있었습니다. 사실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목소리가 되어 용감하게 그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곧 자기 신랑에게서 빛을 받으며 그분이 커지도록 작아져야 하는 신비의 교회입니다...요한은 우리를 위해, 교회를 위해 언제나 말씀에 봉사하는 교회,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취하지 않는 교회의 모델입니다.”우리도 요한처럼 철저히 주님을 가슴에 담고 그분을 위해 산다면 우리의 주변은 참으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상대방이 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마다 요한의 삶을 통해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사실 요한이라는 이름은 아버지 즈카르야가 성전에서 천사로부터 전해 받은 이름이었습니다. 친척들은 아기에게 조상의 이름을 물려주려고 했지만 아기의 부모는 하느님께서 주신 요한이라는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젊은 날에 아기를 낳지 못하는 돌계집(石女)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엘리사벳은 자기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손길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즈카르야도 잠시 벙어리가 되는 아픔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다른 이름을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아기는 하느님께서 주셨고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은총을 받았으며 더군다나 영원한 생명을 상속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에 대해 감사하고 나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증거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만나는 사람을 더 크게, 그리고 우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쁨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말

이제부터 쓸데없는 말은 절대 안 할 거야.

말이 많아서 도움 되는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얘,

내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한번 들어 볼래?(이규경)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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