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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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맛 (현대의 우화들) / 성바오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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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출판사 [saintpaolo] 쪽지 캡슐

2018-09-27 ㅣ No.663

 

 

이야기가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가깝게는 가족 그리고 친족과 이웃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듣고, 점점 성장하면서는 사회 안에서 그리고 대중매체를 통해 매일매일 좀 더 큰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우리 밖에 있는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합니다. 어떤 이야기에 매료되었느냐에 따라 우리는 좀 더 고양되기도 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으며, 지금도 쓰고 있고, 살아있는 동안 삶의 이야기를 계속 쓸 것입니다. 우리가 써 내려가는 삶의 이야기는 우리가 보고 듣고 겪고 느낀 만큼입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면서 우리는 자신 안에 신념이라는 틀을 만듭니다. 이 틀로 어떤 것은 확대 재생산하거나 축소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고집하며 선택적으로 왜곡해서 받아들이기도 하며, 감당할 수 없을 때는 그 뒤로 숨거나 자신 안에 구겨 넣어 버립니다. 자신을 향해 그리고 세상과 미래에 대하여 온통 회색빛으로 덧칠한 우울은 삶의 서사를 어둠에 갇히게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는 자신 안에 단단히 각진 채 숨어 있는 그 틀을 깨며 우리가 앞으로 써 내려갈 삶의 이야기들이 좀 더 풍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 가득한 빛 안에서 숨 쉴 수 있도록 도울 것을 확신합니다.

 

닐 기유메트 시리즈는 1995년 1권을 시작으로 1999년 4월에 10권으로 완결된 단편 모음집입니다. 전권이 절판되어 서고 속에서 잠자고 있었으나, 책의 내용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먼지에 쌓여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었던 이들은 아직도 가끔 이 책이 전해주었던 메시지를 떠올리며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초월해서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이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세대에 절대 뒤지지 않는 현대적인 감각의 이야기들을 4권 정도의 분량으로 추려봤습니다. 이야기 형식은 동화에서 빌려왔으나 내용의 깊이는 작가의 말처럼 ‘하나하나가 순수한 은총’과 ‘많은 기도’로 이루어져 있어 하느님을 좀 더 가까이 친근하게 뵐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가진 삶의 진실과 사랑이라는 묵직한 주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막론하고 깊은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이 세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책 속 한 구절

 

“우리 마음속의 깊은 갈망은 모두가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귀소 본능을 표현합니다. 대개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지만요. 인간은 누구나 안정감, 타인의 인정, 성공, 자부심, 사랑, 행복 등을 원하지요. 이 모든 것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권력·돈·명성·쾌락 등을 꼽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조만간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우리들 마음속의 깊은 갈망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본래 우리 인간은 영원하고 무한하신 하느님을 지향하게끔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하느님이 이 우주를 창조하시고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하기까지 백오십억 년이 걸렸어요.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죠. 다이아몬드 역시 오랜 시간의 산물이지요. 본래 수천 년 동안 굉장한 압력을 받아야만 생겨나는 검은 탄소의 결정체이죠. 이렇게도 생각해 보세요. 장미꽃을 더 빨리 피어나게 하고 싶다고 해서 꽃잎을 잡아 뺄 수는 없잖습니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모든 걸작들이 다 많은 시간을 공들인 인내의 결실이죠. 사실 인간의 마음은 완성되기까지 평생이 걸리죠. 참된 사랑의 기술을 완전히 다 배우는 사람은 드물지만요.”

 

내게 있어서 그것은 이제 하느님이 나를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정직한 사업가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분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며, 따라서 당연히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길 원하신다는 걸 깨닫는다. 그건 분명 커다란 차이다.

 

“보게나. 비소가 해로운 것은 의사가 마시지 말라고 금해서가 아니지. 의사가 그것을 금하는 것은 그게 원래 독극물이기 때문일세. 도덕의 선후 관계에서도 똑같아. 어떤 행위가 죄악인 것은 하느님에 의해 금지되어서가 아니라 그 행위가 인간에게 해롭기 때문이네. 악은 우리를 파괴하기 때문에 악인 게야.”

 

그는 비록 다른 모든 동기를 상실했다 해도 선한 행위가 그를 선하게 만들기 때문에 또 선행은 그 자체로 행할 가치가 있기에 항상 선행을 택하는 사람이다. 간단히 말해서 선한 사람은 선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그에게는 두 가지 일이 매한가지다.

 

 

 

 

 

 

 

차례

1. 서류 인간

2. 할라라 블리츠는 누구인가?

3. 아기 로봇

4. 귀소 본능

5. 내가 부른 노래

6. 베나레스

7. 연옥 맛

8. 인간과 시간의 관계

9. 현실적이라는 것

10. 증오의 감옥

11. 침묵을 팝니다

12. 가혹한 사랑

13. 늙은 페스트 선생님

14. 누구를 위하여

15. 사랑의 수학

16. 불사약

17. 그립톤 4호 혹성

18.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 하나

19. 하느님의 실종

20. 루시퍼가 화난 이유

 

 

 

 

 

글쓴이 : 닐 기유메트

로마 교황청 직속 성서 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했다. 예수회 신부인 그는 베트남의 달라트 신학 대학에서, 그다음에는 아비장의 서아프리카 가톨릭 대학에서, 그리고 아테네오 드 마니랄 대학의 로욜라 신학부에서 10년 이상 신약 성경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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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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