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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에 홈캠 설치와 가스 자동 차단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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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19-05-11 ㅣ No.217928

고향집에 홈캠 설치와 가스 자동 차단기 설치




저희 엄니는 아직 건강하시다고 고향집에 홀로 사시고 계세요. 아직 텃밭 농사도 조금 짓고 하시면서 노인대학도 다니시고 마을 회관에서 친구분들과 재미있게 사시는데 사실 저녁이면 좀 외롭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시골집에 홈캠을 설치했어요. 그 이후 수시로 모니터링을 해요. 아침에 일어나셨는지, 저녁엔 집에 들어오셨는지, 그리고 곤히 주무시는 것 같으면 초저녁이라도 전화를 드리지 않아요.


사실 홈캠이 설치되지 않았을 때에는 제가 편한 때에 아무 때나 전화드려서 주무시는 엄니를 깨우는 경우도 있었는데 홈캠 설치한 후로는 상황을 봐 가면서 전화를 드릴 수 있어서 참 좋고, 또 엄니를 본 김에 전화를 드릴 수 있어서 좋고 엄니 상태가 어떤지 볼 수 있어서 좋고 너무 좋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가스렌지에 탕국을 끓여놓고 미사 간다는 것이 깜빡 잊고 불을  끄지 않고 가셨다고 해요. 미사 중 생각이 났는데 아무리 그래서 봉헌은 하고 와야 될 것 같아서 봉헌금 내고 부랴부랴 집에 오니까 화재 경고기가 울리고 난리가 났고 집안에는 연기가 꽉 찼더랍니다. 그런데 울 엄니는 글쎄 창문과 거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밖에 나와 계셨어야 하는데 그냥 거실에 계셨다고 해요. 그 연기를 다 마신 거지요.

 

다음 날 병원 가시라고 했더니 그냥 견딜만 하시다고 해서 안 가셨는데 지금은 괜찮으시다고 해요. 그 이후 가스 자동 차단기를 달아드렸어요. 혹시나 밤에 주무실 때에 그렇게 깜빡 잊고 가스불을 끄지 않고 주무시면 큰일이잖아요. 그래서 가스 자동차단기를 달아드린 이후는 안심이 되고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홈캠을 통해서 엄니를 매일 볼 수 있어서 좋고, 덕분에 매일 통화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그래서 행복하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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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캠, 가스 자동 차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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