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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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은 가장 기초적인 사랑의 공동체 /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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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08-16 ㅣ No.13174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요즘 따라 주위에 많은 이들이 어쩔 수 없이 결정한 이혼이라며 결국은 헤어진다. 하지만 그건 지울 수 없는 상처일 게다. 그래도 오늘날 이혼을 하는 이들이 쾌나 된다. 자녀까지 출산하고, 또 이미 노년이 된 부부도 이혼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것인데도, 한순간의 분위기를 참지 못해서 갈라서는 이들은 참으로 한심스럽다.


혼인은 천상의 주님이 지상의 남녀를 한자리로의 거룩한 부르심이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그런 가볍고 서명 없는 계약이 아니다. 하느님과 배우자 앞에서 자신의 인격을 걸고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한 엄숙한 예식이다. 상대방 약점과 부족한 걸 채우고 품어주고자, 주님께서 초대한 만남이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다가와서는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가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는,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이 될 것이다.’라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단 둘이 아닌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 19,3-12 참조)’

 

이렇게 예수님은 부부란 본디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으로 둘이 아니라 한 몸이기에, 사람이 함부로 갈라놓아서는 안 된단다. 남녀가 혼인하여 가정을 일구고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도 만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지경의 위기도 맞으리라. 이 쓰러짐은 도저히 바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처절할 수도 있을 게다. 예수님께서는 혼인의 존엄성을 일깨우신다. 불가 해소적인 혼인만이, 뗄 수 없는 친교를 맺게 해 주신 하느님 계획과 상통할 게다.

 

사실 이혼장은 사람들 마음이 완고해 허락된 것이기에, 주님을 따르는 제자에게까지 허용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늘날 가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저마다 바쁘게 사니, 마치 잠만 자는 곳 정도로 전락해 버린 곳도. 모처럼 가족이 함께 대화 나누기가 힘들다. 어쩜 혼인해 살다보면 상대를 잘 안단다. 하지만 함께 있다고 마음도 함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를 혼란하게 하는 게 쾌나 있지만 주님과 함께 하시기에, ‘자신을 낮추면웬만한 문제는 해결된다.

 

예수님께서는 부부에 대해 분명히 이르셨다.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는,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라고.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서로서로 보완하여 완전해지도록 협조자로 창조되었다. 어쩌면 혼인 자체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하늘 나라 때문에 혼인의 준엄한 가치를 포기하는 은총을 받는 이들도 있고, 복음만을 전하려고 온전히 헌신하는 마음의 자유 상태를 지닌 동정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다.

 

누가 뭐래도 인간은 혼자로는 완전할 수가 없어, 각자의 부족과 결점을 언제나 그대로 받아드리면서 나아가야만 할게다. 그러기에 우선은 부부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만. 그럴 때 자녀들이 이를 본받고 배우게 되리라. 특히 짧은 시간에도 가족이 함께 기도하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 작은 교회라고도 부르는 가정이 더욱 화목해지고 사랑 실천을 하자. 가정은 가장 기초인 사랑의 공동체이다. 진정한 사랑을 체험하기에. 그래서 가정의 역할이 참 중대해지는 요즈음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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