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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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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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열 [ryuwy] 쪽지 캡슐

2019-10-24 ㅣ No.96293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노년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있다. 

 

 

 

일생의 한 주기로서 

 

노년을 더 이상 여생으로 받아 드리는 

 

이는 없다. 

그러나 정작 삶의 마지막 부분에 

 

서있는 이들이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지? 

 

삶을 어떻게 정리(整理)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며 

 

변화하는 세대의 갈등 기로에 서 있다. 

노년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지난날에 얼마나 거두었느냐? 보다,

 

 

 

 

 

남은 이생의 가치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느냐? 에 달렸다.
 
지나온 삶이 
비록 슬픔과 상실, 

 

실패의 세월이었다 해도 남은 삶의 가치는 

 

남아 있는 것이다. 

남은 삶에서 훌륭한 가치를 찾는 것이야 말로 

 

노년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가장 현명한 삶의 

 

자세이며 지혜(智慧)이다.

남은 삶에서의 훌륭한 가치란  

 

자기 손에 쥐고 있던 것 들을 언제  놓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며, 

오래된 원망(怨望)을 키우기보다  

 

관용과 용서가 보다 성숙하고 훌륭한 삶의 자세임을 

 

아는 것이다. 

지금 어떠한 여건에 서있건 노년의 삶은 

 

외롭고 쓸쓸할 수도 있고  즐겁고 보람일 수도 있다. 

 

 

 

그것은 당신의 의지와 선택이 결정짓게 될 것이다. 

사람은 늙을수록  고집과 이기심만 남는다.  

 

추억과 자존심으로 버티는 노년은 고독의 외골목길이다.
 
얻을 것이 없다면 

 

무엇이든 버릴 수 있는 도량(度量)을 보이라!  

 

 

 

그것이 여유(餘裕)로운 노년의 삶을 보이는 것이다.
 
몸 따라 마음도 늙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도리다. 

 

용기를 잃게되고 이기주의적이 되며 의타성과 수동적이 된다.
 
내성적, 순응주의적 성향(性向)을 보인다. 

 

독단적(獨斷的) 성향으로 경직(硬直)되기도 한다.
 
자기애가 강해지며 사회성을 상실하여 고립을 자초 하게 된다. 노인이 될수록 개성이 강해지는 것을 표현(表現)한 말들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내면적으로 상당한 갈등(葛藤)을 거치면서 형성(形成)된다.
 
본인의 흔들림 없는 가치관과 부단한 노력이 아니고는 

 

이 죽음에 이르는 고립의 골짜기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
 
이생(이승: 지금 살고있는 세상)을 감사하고 내생을 기대하는 깊은 신앙심이 몸과 마음의 노쇠함으로부터 자유를 갖게 할 것이다.
 
"품위를 지키며 살자!" 하면  

 

누구나 대뜸 "돈이 있어야지!" 하고 나오기 십상입니다. 

 

 

 

돈이 있으면 체면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돈으로 품위를 살수는 없습니다. 

 

품위란 재물을 모으듯 경쟁속에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젊은이의 모습이  

 

자신감 있어 보이는  젊은이라면 가장 이상적인 노인의 상은 

 

편안(便安)함이 있어 보이는 노인입니다.
 
남은 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마음가짐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삶과 죽음을 알고있지만 

 

그것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이 인간에게 처방해주신 명약인지도 모릅니다. 삶과 죽음을 늘 되새기면서야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겠는가?

가끔씩 주행거리(走行距里:milage)를 체크하라. 

 

얼마나 달려 왔는지 얼마나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지! 

 

그 길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이 노년의 지혜다. 

아름다운 노년생활이 가능(可能)하다.  

 

늘 한발 물러서 겸손(謙遜) 할 수 있고 너그러울 수 있으며, 
당당(堂堂)할 수 있다.  

 

 

 

원숙(圓熟)한 노년의 멋을 보일 수 있다. 

 

일을 찾아서 하라! 돈이 되는 것만이 일이 아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인가를 이루어 보겠다는 젊은이들은  나름대로 가치를 설정한다. 

사람은 믿음으로 산다. 

 

사랑으로 산다. 의리(義理)로 산다. 

 

 

 

그러나 처절(凄切)한 지경에 서본 

 

사람은 인간은 역시(亦是) 먹는 것으로 산다는 것을 안다. 

진리는 그렇게 심오(深奧)한 데서 발견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깝고 단순(單純)한 곳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다이아몬드가 

 

돌멩이와 같음을 아는 순간에나 터득하게 되는 진리이다. 

그러면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노인은 약(藥)으로 산다.  노인일수록 복용하는 약의 종류가 늘어난다.

 

 

 

              <아름다운 노년생활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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