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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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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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1-17 ㅣ No.135393

 

3분에게서 후원을 받았습니다. 3분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가족이 있었고, 조의금으로 들어온 돈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조의금을 가난한 이를 위해서, 어려운 이를 위해서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신학교에 보내드렸습니다. 아이티에서 선교하시는 신부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미얀마의 신학생과 아이티의 어린이에게는 하느님 나라에서 온 선물이 되었을 겁니다.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내가 아름답게 변하면 그만큼 세상은 아름다워지는 겁니다.

 

오늘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율법에 어긋나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닌지 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죄가 되고 안 되는 것을 따지는 엄격함은 있었지만, 죄인을 이해하고 함께 받아들여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각하는 너그러움이 부족했습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은 잘하지만 세상은 다양성 안에 모두가 조화를 이루면 살아야 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사랑이 없는 엄격함과, 자비가 없는 정의는 참된 평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참된 평화는 사랑과 자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서 축복해 주었습니다. 사울이 해야 할 일은 주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그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셨고 하느님께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셔야 할 일은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합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셔야 할 일을 깨달았고, 그 일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사제는 세례를 줄 때 세례 받는 이에게 성유를 발라서 축복해 줍니다. 세례를 통해서 지난날의 죄가 사해지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겁니다. 미사에 참례해서 강론을 듣고, 성체를 모시는 겁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모르면 참된 신앙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40일 동안 단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샘이 깊은 물과 같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시대의 징표를 알아야 합니다. 교회 서적, 교회 잡지, 교회 신문은 시대의 징표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인 선택이 시대의 징표입니다. 고통 앞에 중립이 없는 것이 시대의 징표입니다.

 

주교는 서품 받는 사제에게 도유를 합니다. 서품식을 통해서 사제는 성사를 집전하는 제사직(祭祀職)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직(豫言職)을 받게 됩니다. 이웃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봉사직(奉仕職)을 받게 됩니다. 서품 받는 사제는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3가지 서약을 합니다.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가르침과 하느님의 뜻을 전하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까이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알아야 합니다. 시대의 징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허리가 아픈 사람의 다리를 주물러 주면 안 됩니다.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봉사하기 위해서 독신서약을 합니다. 독신은 벼슬이 아닙니다. 독신을 해야 할 만큼 사제가 해야 할 봉사가 많을 뿐입니다. 교구장의 사목 결정에 순명해야 합니다. 순명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맡겨진 소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목이 진정한 순명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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