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자유게시판

절망과 희망은 우리 마음 가지기에

스크랩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01-20 ㅣ No.219413

 

작은 어선이 바다에서 큰 태풍을 만났습니다. 배는 강풍과 커다란 파도에 시달렸지만, 배는 다행히 끝까지 잘 버텨주었습니다. 하지만 거친 풍랑에 시달리면서 엔진과 나침반 등 통신 시설 등이 모두 고장이 났습니다. 어부들은 기약 없는 표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물과 식량은 생각보다 더 빨리 소모되었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그들은 배 여기저기에 그저 누워 무심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굶주림보다 더 괴로운 목마름이 찾아왔습니다. 견디지 못하고 바닷물을 떠 마신 사람은 더욱 큰 갈증에 더 괴로워했습니다. 그리하여 배 위의 모든 이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 물을 마시고 싶다!'

 

그들이 모두 이렇게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배 한 척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마지막 힘을 다해 갈라진 입술로 배를 향해 손짓하여 외쳤습니다. "! 물을 주세요!" 사람들은 살려달라는 말보다 먼저, 물을 달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토록 그들에게는 괴로운 갈증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쪽 배에서 누군가가 의아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일러주고자 말했습니다. "물동이를 내려서 물을 그냥 떠 마셔요. 여긴 바다가 아닙니다. 단지 넓은 강입니다!" 강풍과 심한 파도에 표류하던 배가 어느새 넓은 강으로 거슬러 올라갔던 것입니다. 그것을 몰랐던 그들은 간절히 원하던 그 마실 물을 발아래 두고도, 목이 말라 애타게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의 괴로움에 절망하는 이 중에 어떤 이는 그 절망을 무사히 잘 극복하고 빠져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그 절망에 지쳐 그만 주저앉아 버리기도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이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다만 절망하는 인간들만 있을 뿐입니다. 차분하게 자신을 잘 추스르면 그 절망이 희망으로 다가올 겁니다. 절망과 희망, 그것은 우리 먹기에 달려 있을 수 있습니다.

  



879 0

추천 반대(1) 신고

절망,희망,도전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