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5일 (수)
(백)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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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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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3-14 ㅣ No.136757

매주 수요일이면 인쇄소에서 신문을 가져옵니다. 제일 먼저 신문을 보는 특권(?)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신문을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을 읽는 것이 제게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요리사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먼저 맛보면서 보람을 느끼듯이, 저도 신문을 읽으면서 한주일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신문은 제게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고 있습니다. 제게 영혼의 샘물이 되었던 기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는 사랑하는 아마존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입니다. 교황님은 아마존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교황님은 사회적인 꿈, 문화적인 꿈, 생태적인 꿈, 교회적인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마존의 열악한 환경에서 가난과 굶주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존에 사는 다양한 민족들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이 문화를 지켜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존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면서 인류가 숨 쉴 수 있는 삶의 터전이기에 아마존의 생태계를 보존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교리와 율법으로 아마존의 사람에게 다가가지 전에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복음의 기쁨을 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한사람의 꿈은 꿈으로 남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꾼다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도 꿈이 있습니다. 신문을 홍보하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이제 꿈의 방향을 바꾸려고 합니다. 영적인 갈증을 풀어주는 샘물인 신문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꿈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곧 목마르게 되는 것들을 찾아서 시간과 열정을 보내는지 모릅니다. 2020년 여러분의 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하나는 원수를 대하는 태도라는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신부님의 강론은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집에 있던 아내가 주일 미사에 다녀온 남편에게 신부님의 강론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아무 말 없이 아내를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포옹이 고마웠습니다. 다음 주에 신부님께 강론의 주제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신부님께서 강론의 주제는 원수를 사랑하라.’였다고 하였습니다. 원수를 대하는 첫 번째 태도는 복수의 칼을 가는 겁니다. 무협지에서 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보았습니다. 두 번째 태도는 원수가 망하기를 기도하는 겁니다. 망하기를 기도하지만 원수가 망하지 않으면 내 영혼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세 번째 태도는 시간에 맡기는 겁니다. 원수를 잊어버리지 않지만 원수 때문에 힘들어 하지는 않습니다. 네 번째 태도는 아예 잊어버리는 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잊어버리면 번뇌에서 자유로워지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됩니다. 다섯 번째 태도는 원수를 용서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겁니다. 예수님께는 용서에 대해서 이야기를 자주 하셨습니다. 베드로 사도에게는 일곱 번씩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는 사람들에게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나도 그대의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돌아온 아들을 용서해 주시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감동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침을 뱉고,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람들을 위해서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신문 구독을 신청하면 매주 영적인 갈증을 채워주는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1년에 150달러, 한 주일에 3달라면 충분합니다.

 

현명한 스승은 배고픈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명한 스승은 배고픈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물을 준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스승이 없어도 그물을 가지고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물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그물은 교회(敎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교회는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교회는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알려 줍니다.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참된 행복의 길을 안내합니다. 참된 행복의 길은 자비를 베푸는 겁니다.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겁니다. 옳은 일을 행하는 겁니다.

두 번째 그물은 성사(聖事)입니다.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표징입니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를 통해서 위로를 받습니다. 혼인성사는 성가정의 축복이 됩니다. 견진성사는 신앙을 굳건하게 합니다. 신품성사를 통해서 교회의 봉사자가 선별됩니다. 교회의 봉사자로 선별된 사제는 독신과 순명 서약을 통해서 교회의 신앙을 선포하고, 보존할 사명을 받습니다. 성체성사는 우리가 언제든지 예수님을 모실 수 있는 표징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에서 성사의 표징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시는 겁니다. 생명의 물을 받아 마시는 사람은 늘 감사하면서 살게 됩니다. 감사에는 3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차원의 감사를 드리면서 사는지 돌아봅니다.

첫 번째는 만약에 감사입니다. 만약에 아들이 대학교에 합격한다면, 만약에 복권이 당첨된다면 감사드리는 경우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감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때문에 감사입니다. 좋은 결과가 생겼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승진했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우리는 이런 감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세 번째는 그럼에도 감사입니다.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 큰 불행이 찾아오지 않았음을 감사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욥 성인은 바로 이런 감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식들의 생사를 몰라도 감사드렸습니다. 온 몸에 부스럼이 생겼어도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감사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것을 주셨을 때 감사드렸다면 하느님께서 나쁜 것을 주실지라도 감사드렸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양식은 이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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