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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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동적인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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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0-03-16 ㅣ No.136807

 

오늘 한 아름다운 미담을 봤습니다. 30대 손자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할머니의 치매 상태가 중증의 상태입니다. 포항의료원에 입원한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포항으로 달려갔습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해온 손자는 할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할머니를 돌봐드릴려고 갔지만 지금 보건당국의 허락이 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입원 이틀째부터 할머니의 치매 상태가 점점 더 심해져 어쩔 수 없이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예외적으로 병실 출입을 허락했는데 방호복을 입고 2주간 할머니랑 같이 별도의 침실에서 생활을 하며 간호를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손자가 돌봐드리는 때부터 식사도 하고 치료를 잘 받아서 입원한 지 보름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을 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손자도 다행히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세 살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의고 어머니가 재가한 바람에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손자가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기사의 말미에 손자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호강도 못시켜 드리고 훌륭한 사람이 된 것도 아니어서 할머니에게 늘 죄송한 마음뿐이다키워주신 할머니의 고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 기사 중에서 가장 흐뭇한 기사이고 미담입니다. 이 기사에 댓글을 보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칭찬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슴 뭉클하다는 기사부터 기사에 할머니랑 나란히 누워 있는 사진이 캡쳐되어 올라왔는데 할머니의 얼굴이 완전 노출되어 있고 손자의 얼굴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올려져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찍었지만 딱 보니 피는 못 속인다고 할머니의 이목구비가 손자의 얼굴에 마치 투영된 것 같았습니다. 손자의 눈매를 보니 참 잘 생긴 얼굴이었습니다. 댓글에 보면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이뿌다고 하면서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한 여성의 댓글에는 청년의 잘생긴 얼굴 모습이 마스크를 뚫고 나올 것 같다는 재미난 표현도 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할머니와 손자 두 사람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로부터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를 짐작할 수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어머니, 아버지 12역을 하셨습니다. 31세인 나이에 요즘 참 보기 드문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할머니로부터 감염이 아니라도 환경상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 그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2주간을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을 하며 할머니를 극진히 모신 손자의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벅차고 감동의 여운이 물밀 듯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를 간호해서 완치를 한 것도 기쁜 소식이지만 부모님이 안 계신 상태에서 힘들게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의 사랑을 잊지 않고 그 사랑에 보답하려는 그 마음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병원에서 감염의 우려 때문에 간호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걸 들었을 때 그때 이 청년의 마음을 생각하면 순간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저도 어머니를 병원에 모실 때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눈물이 순간 핑 돌았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험난한 세상이라고 하고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때론 세상 돌아가는 뉴스 중에 패륜적인 기사도 쏟아지는 지금 현시대에 이런 미담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밝게 하는 밀알이 되는 흐뭇한 기사였습니다.

 

정말 인간적으로 감동적인 사연의 기사에는 악플이 달리지 않는 걸 오늘도 목격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세상이 혼탁해도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휴머니즘에 대한 생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거룩한 본능인 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것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기사처럼 아름다운 사연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악성 바이러스도 있지만 이런 기사는 많은 사람의 영혼을 울리고 간접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동과 행복을 안겨주는 행복 바이러스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오늘 이런 기사에 나오는 청년처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요즘 일반 개신교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이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개인적인 위생도 철저히 해서 오히려 나중에 이 사태가 종식되었을 때 우리 종교인 천주교가 세상에 보여 준 인식이 아주 좋은 호평을 받아 지금 이 어려운 현실이 이 세상을 선교와 복음으로 이어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 모두 그런 날이 오기를 한맘으로 기도해 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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