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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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배흘림 몸짓 - 윤경재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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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whatayun] 쪽지 캡슐

2020-07-03 ㅣ No.139261

 

 

 

 

사랑은 배흘림 몸짓  

- 윤경재  
 
지나고 보니 입안에 쏙 들어와
새큼달큼 제 과즙을 터뜨려주는
방울토마토 하나 깨무는 몸짓이었습니다
 
가만히 호흡을 하나둘 세는 말없음이기도
깊은 한숨을 쉬면 같이 내 쉬고
억센 사투리에 외국어
엉뚱한 방언을 해도 들어주었고
빠르고 느리게 리듬을 타는 입노래였습니다
 
이젠 두 눈에 어린 내 모습을 발견하고
살며시 눈길 피해 주는 배흘림입니다
잠시 하늘의 별 가운데에서
그를 찾아보는 세밀한 탐색입니다
 
사랑은 이렇게 내가 하는 것이지만
푸르게 붉게 노랗게 초록으로도 비치는
별똥별 하나를
받아들여 주기도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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