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3일 (수)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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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세가 받은 소명[8] / 이집트 체류[1] / 탈출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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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07-06 ㅣ No.13933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모세가 받은 소명

 

이어서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고 있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고통과 억압을 받고 있기에 매우 염려하신다. 이 엄청난 절망적 상황에서,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없지만 하느님은 결코 멀리 계시지 않는다. 당신이 선택한 백성이기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계속 말을 이어가신다. “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과 아모리족과 프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가야 할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다. 사실 그 땅에도 오래전에 기근이 들었기에 야곱의 후손은 이집트로 이주해 왔다. 비록 젖과 꿀이 흐르는 장소일지라도 먹고 사는 문제는 어쩔 수가 없었나 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보고 듣고는 내려오셨단다. 참으로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시는 하느님이시다.

 

높은 곳에 오른 파라오는 거들먹거리면서 백성을 탄압하는 데 반해, 본래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은 자꾸 낮은 곳으로 내려오시어 밑바닥 인생들과 자리를 함께하신다. 높은 곳에만 계시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우리와 함께하시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이처럼 억압당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에, 그들을 해방하려 아래로 내려오시는 거다. 그리하여 당신 백성을 손수 이끄시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인도하시려는 것이다.

 

그리고는 모세에게 소명을 부여하듯 결심한 바를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나에게 다다랐다. 나는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억누르는 모습도 보았다. 내가 이제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라.” 이렇게 그분께서는 드디어 모세를 파라오에게 파견하기로 결심하신 것이다. 당신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모세는 이제 하느님의 심부름꾼으로 파라오에게 가야 한다.

 

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그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자신의 능력이 너무 보잘것없기에 감히 이집트 파라오에게 가서 말할 자격이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빠져, 자기를 파견하시는 분 앞에 존경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다. 이처럼 모세는 하느님께서 맡기시는 사명을 자신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그것은 나에게는 지나치게 무겁다.’라며 이의를 제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모세는 그저 평범한 양치기인 목자 신분이다. 그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이 사명이 앞으로 자신에게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위압감을 가졌다. 게다가 모세는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는 자기 백성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했지만 성공은커녕, 오히려 자신의 목숨에 위협을 느껴 지금은 미디안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처지이다.

 

더구나 파라오의 권력은 참으로 하늘에 닿아있고 그의 군사력은 막강하다. 나아가 그가 무사히 이집트에 돌아가더라도 그의 동족들마저 어쩌면 자신을 외면해 냉담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여러 이유로 모세는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맡기려는 이 사명을 다른 이로 하여금 수행하도록 요구하며, 자신은 이 사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는 지금 하느님의 능력에 자신을 맡기는 것에 불신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하느님이 손수 내려오셔서 이 사명을 이끄시는 분이심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모세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것이 그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 이는 모세의 힘과 능력은 그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고, 내려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자신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이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런 다음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늘 함께하면서 그가 하느님을 향해 예배할 것임을 일러둔다. 이는 당신 백성이 자신을 섬기게 될 것임을 말한다. 이리하여 이집트의 억압을 벗어난 당신 백성이 무질서한 자유나 방종으로 빠지지 않고, 자기들이 얻은 자유의지로 자신들을 구출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것이 이집트 탈출의 원대한 목표이다. 곧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만을 섬기고, 죄로 물든 깨어진 계약의 상태를 아브라함과 믿음과 순종으로 맺어진 계약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드디어 모세가 그 사명을 받아들이고자 하느님께 아뢴다. [계속]

 

[참조] : 이어서 '하느님께서 손수 알려주신 이름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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