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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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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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08-26 ㅣ No.149313

 

                                                 마태 25, 1-13(연중 21주 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고 올리브 산으로 가시자, 제자들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마태 24,3) 하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누구에게도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마태 24,4) 하시면서,가장 큰 재난(마태 24,15-26)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마태 24,29-31)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4,42),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을 때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44)라고 두 가지 말씀, 깨어있음준비함 명령하시면서,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 ‘열 처녀의 비유’, ‘탈렌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 비유들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깨어있는 것이요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를 밝혀주십니다.

오늘 <복음>열 처녀의 비유는 혼인잔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열 처녀는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입니다. 신부는 당연히 신랑께 깨어있어야 하고, 신랑을 고대하고 기다림으로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신랑이 오면 마중 나가 맞이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냥 마중 나갈 뿐 아니라, 신랑이 자신을 잘 찾아오도록 을 밝혀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을 밝혀들기 위해서는 기름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이가 바로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준비해야 할 ‘등’은 무엇이고 ‘기름’은 무엇일까?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선행으로 등에 불을 타오르게 하는 기름사랑으로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의 세상의 빛과 소금의 가르침에서 말씀하십니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5-16)

그러니 착한 행실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을 밝히는 데 꼭 필요한 기름신랑에 대한 사랑’,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자세이며, 성령의 기름부음에 도유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습니다.”(마태 25,6). 여기서, “한밤중”은 가장 예기치 않은 때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등불을 챙겼습니다.”(마태 25,6-7)

여기서 ‘챙기다’(코스메오, κοσμεω)심지를 자르다라는 뜻으로, 다 타버린 심지 끝을 잘라서 그을음이 나지 않고 환하게 타오르도록 정돈하는 행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곧 불꽃이 잘 타오르도록 그래서 환하게 비추도록 하기 위해서 심지가 기름에 닿아있는지 기름은 충분한지, 그리고 심지가 타버리지는 않았는지 보고 잘라내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의 기름에 몸을 담그고 있는지, 성령에 젖어 있는지, 그 사랑의 기름에 도유되어 있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신랑이신 주님께 깨어있고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인 사랑의 착한 행실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곧 나는 ‘슬기로운 처녀’인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 마지막 부분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마태 7,24-26).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깨어 있어라.”(마태 25,13)

주님!

눈을 부릅뜨고 깨어 있되, 신랑인 당신을 향해 깨어있게 하소서.

당신을 희망하고 기다리며, 더더욱 갈망하게 하소서.

빛 속에서 은총을 볼 줄 알게 하소서.

그 은총이 얼마나 큰지, 경이로워하고 놀라워할 줄 알게 하소서.

임을 보게 하소서. 임의 사랑을 보게 하소서.

당신 사랑에 기름칠 되게 하소서. 사랑의 등불을 켜들게 하소서.

당신의 놀라운 자비와 사랑에 깨어있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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