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4일 (화)
(백)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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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아합에게 내린 주님의 저주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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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9-20 ㅣ No.14988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4. 아합에게 내린 주님의 저주(1열왕 20,35-43)

 

아합은 이처럼 강력한 벤 하닷이 자신에게 간청을 하고 또한 그의 신하들이 자신에게 굴복된 것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 이렇게 그는 아람 임금의 아첨에 넘어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주님의 율법과 은혜를 포기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여기에서 아합은 그가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살지 않으며, 나아가 그들을 위한 임금으로서의 방패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또 여실히 드러냈다. 그때에 예언자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자기 동료에게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예언자 무리의 뜻은 그들이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었음을 시사하며, 이들을 직업 예언자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이다(22,6; 2열왕 2,3.5.7 등 참조).

 

그러나 그 사람이 때리기를 거절하자, 그 예언자가 말하였다. “자네가 주님의 소리에 순종하지 않았으니, 나를 떠나서 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네.” 과연 그 사람은 그를 떠나서 가다가 그 예언자 말대로 사자를 만나 죽었다.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나를 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은 정말 예언자를 때려 상처를 입혔다. 이 예언자들이 벌인 하나의 예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어떤 동료끼리 주님의 말씀이니 나를 때려라라고 말했지만, 상대 동료는 때리지를 못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에 따르지 않은 이는 결국 사자의 밥이 되어 죽는다. 그렇지만 또 다른 동료는 부탁한 그대로 상대방 동료를 심하게 때려주어 상처까지 입혔다.

 

이 내용을 너무나 역설적이다. 예언자를 때린 이는 폭행을 했음에도 운이 좋게 살았고, 심성 좋은 연민의 정으로 때리지 않은 이는, 천벌을 받아 죽었다. 왜 그럴까? 어째서 이런 일이? 이는 하느님께서 명령하실 때에는, 그런 행위의 성격을 너무 깊게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다. 그저 순종해라는 거다. 하느님께서 명령하시니 따지지를 말고 순명해야 한다는 거다. 예언자는 눈을 천으로 감아 변장한 채, 길에서 임금을 기다렸다. 임금이 지나가는데 그가 임금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임금님, 이 종이 싸움터 한복판으로 나아갔는데, 어떤 병사가 돌아서서 포로를 하나 데리고 저에게 와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사람을 감시하시오. 만일 놓칠 경우에는 그대의 목숨으로 이 사람의 목숨을 대신하든지, 아니면 은 한 탈렌트를 물어내야 하오.’ 그런데 이 종이 이 일 저 일을 하는 사이에 그 사람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 예언자가 아합으로 하여금 스스로 덫에 빠지게 하도록 할 참이었다.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임금인 아합은 말하였다. “그렇다면 판결은 너 스스로 내린 것이니, 그대로 당해야 한다.” 이합이 이 덫에 빠지자, 그 예언자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자 눈에 감은 천을 서둘러 풀었다. 그제야 이스라엘 임금은 그가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임을 알아보았다. 아마도 당시의 그곳 예언자 무리, 이마 등에 문신을 하거나 상처를 내어 특별한 표를 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그 예언자들은 이 문신이나 상처를 옷이나 기타 두건으로 가려, 다니곤 하였던 모양이다.

 

예언자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에게 온전히 바쳐야 할 자를 손에서 풀어 주었다. 그러니 그를 대신하여 네가 죽고,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너의 백성이 죽을 것이다.’” 사실 벤 하닷은 주님의 포로이지, 아합의 포로가 아니었다. 이처럼 승리는 하느님의 것이지 아합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합은 벤 하닷을 마음대로 놓아줄 권리가 없었다. 그리고 율법에 따르면 주님의 포로에게는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신명 7,2). 그런데 아합은 이 율법을 어겼으므로, 주님께서는 이 예언자를 통하여 그를 단죄하는 선언을 하신다(2사무 12,5-7 참조). 이 예언으로 이스라엘 임금은 속이 몹시 상하고 화가 나서,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 궁전으로 아무 말도 않고 돌아갔다. 이렇게 그의 영적인 눈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그 뒤에 일어난 일이다. 이즈르엘 사람 나봇이 이즈르엘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밭은 사마리아 임금 아합의 궁 곁에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5. 나봇의 포도원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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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하닷,예언자,아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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