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5. 계약 궤 옮김 실패 / 다윗의 통치[2] / 1역대기[20]

스크랩 인쇄

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12-22 ㅣ No.15175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계약 궤 옮김 실패(1역대 13,1-14)

 

하느님께서 다윗의 왕국을 세우기 시작하자, 다윗은 이스라엘에 거하시는 하느님의 머무르심을 상징하는 그분의 궤를 기억하였다. 그는 다시 이스라엘에서 정병 삼만 명을 모두 소집하였다. 다윗은 유다 바알라에서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그곳으로 떠났다. 이는 다윗이 여타의 민족과 치룰 전쟁이기보다는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일종의 평화의 원정이었다. 사실 그 궤는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이라고 불렸다.

 

다윗은 천인대장과 백인대장을 비롯한 모든 지도자와 의논하고,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였다. “물론 여러분 모두가 이 일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주 우리 하느님의 뜻이 분명하다면, 이스라엘 온 땅에 남아 있는 우리 형제들과, 목초지가 있는 여러 성읍들에서 그들과 함께 사는 사제들과 레위인들에게도 사람들을 보내어 우리에게 모두 모여 오라고 합시다. 그런 다음에 우리 하느님의 궤를 도로 모셔 옵시다. 사실 사울 시대에는 우리가 그 궤를 찾지 않았습니다.”

 

온 백성이 보기에 이 일이 옳았으므로 회중은 모두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이렇게 사제와 레위인들 중심으로 온 백성이 특별한 종교적 성격을 띤 회중에 동참하였음을 표현한다. 이 회중은 그리스 말로 에클레시아라고 하는데, 이 말을 그리스도교에서는 통상 교회로 옮긴다. 이처럼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을 역대기 저자의 사상에서는 중요하였다. 다윗은 하느님의 궤를 키르얏 여아림에서 옮겨 오려고, 이집트 시호르에서 하맛 어귀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았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이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주 하느님의 궤를 모셔 오려고 바알라 곧 유다의 키르얏 여아림으로 올라갔다. 그 궤는 주님의 이름으로 불렸다.

 

그들은 하느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내갔다. 우짜와 아흐요가 그 수레를 몰았다. 아흐요가 궤 앞에서 걸었다. 다윗과 온 이스라엘은 비파와 수금과 손북과 자바라와 나팔 소리에 맞추어 노래하며, 하느님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춤추었다. 그들이 키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였다. 소들이 비틀거리는 바람에 우짜가 손을 뻗어 주님의 궤를 순식간에 붙들었다. 그러자 우짜를 향해 주님 분노가 타올랐다. 우짜가 궤에 손을 뻗었으므로 하느님께서 그를 치시니, 그는 거기 하느님 앞에서 죽었다. 이는 채를 궤의 고리에 끼워 어깨에 메는 규칙’(탈출 25,13-16; 민수 4,5-6 참조)을 어긴 그의 잘못 때문에 기인된 것이다.

 

다윗은 주님께서 우짜를 그렇게 내리치신 일 때문에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페레츠 우짜라고 하였는데, 그곳이 오늘날까지 그렇게 불린다. 페레츠는 깨뜨리다, 쳐부수다, 내리치다등의 뜻을 지닌 히브리 말 동사 파라츠의 명사형이다. 그날 다윗은 하느님의 모습을 몹시도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이래서야 누가 어떻게 하느님의 궤를 내가 있는 곳으로 옮겨 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다윗은 그 궤를 자기가 있는 다윗 성으로 바로 가져가지 않고,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으로 옮겼다. 하느님의 궤가 그 집에서 오벳 에돔의 집안 사람들과 함께 석 달을 머무르는 동안, 주님께서는 오벳 에돔의 집안과 그에게 딸린 모든 것 위에 복을 내리셨다.

 

이렇게 다윗이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후 처음으로 한 일인 주님의 계약 궤의 옮김은 뜻하지 않은 난관에 이해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한 다윗은 아주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주님께서 우짜를 치심으로 다윗은 당황했다. 그리하여 우짜의 죽음이 그를 매우 화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다윗은 그 순간 마음을 고쳐 잡았다. 주님 뜻에 그 무언가가 있음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계약 궤를 일단은 오벳 에돔의 집으로 옮겨다 두었다.

 

이렇게 계약 궤가 갓 사람 오벳 에돔의 집에 옮겨져 머무르는 동안, 티로 임금 히람이 다윗에게 사신들과 함께 향백나무와 석수와 목수들을 보내어, 그에게 궁을 지어 주게 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다윗이 예루살렘에 자리 잡음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05 1

추천 반대(0) 신고

계약 궤,우짜,오벳 에돔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