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스크랩 인쇄

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2-05-25 ㅣ No.155280

 

 

   

  

 

2022년 05월 25일 수요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고대 그리스 문화의 수많은 유적이 남아 있는 아테네.

그 도시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아크로폴리스 정상에는

고대 그리스 건축물의 정수라고 손꼽히는 파르테논 신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5세기에 세워진 건물로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지만,

그 거대한 규모와 높이 솟아오른 수많은 돌기둥은 여전히 보는 이를 압도하며

과거의 영광과 위용을 그대로 자랑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행길에 그 아크로폴리스 정상을 향하여 가다가 산 중턱 한 모퉁이에서 작은 푯말 하나를 보았습니다.

아레오파고스바오로가 이곳에서 설교하다.”

 

바오로는 그렇게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인 아테네에서,

그리스의 다신론 사상이 절정을 이루고 있던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보며,

산 중턱 한 모퉁이에서 유일하신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선포합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거대함과 웅장함과 그 화려함 앞에서 담대하고도 용기 있게 외칩니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요?

신전 중에 신전이요인간이 지은 건축물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졌던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어떻게 이런 말로 설교할 수 있었을까요?

 

바오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1코린 3,16)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이 다 담아낼 수 없는 하느님,

사람의 손으로 드리는 섬김과 예배에 결코 종속되실 수 없는

그 하느님께서 바로 여러분 안에 계십니다.

오늘은 그렇게 온 세상조차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크고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자신 안에 계심을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5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