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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참행복은 선택이자 훈련이요, 발견이자 은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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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16.연중 제6주일
예레17,5-8 1코린15,12.16-20 루카6,17.20-26
참행복은 선택이자 훈련이요, 발견이자 은총이다 “믿음, 희망, 사랑”
여기 요셉 수도원 수도자들은 늘 행복합니다. 누구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선택이자 훈련이요 발견이자 은총입니다. 타고난 부정적인 것들에 절망하기로 하면 끝이 없습니다. 왜 짧은 인생 절망하며 불행하게 삽니까? 너무 억울하고 허무하지 않습니까? 선물로 주어진 한 번뿐인 인생의 유일한 목표는 행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요 의무요 책임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거룩한 주일 미사전례를 선택하여 하늘 나라 행복 잔치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분은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정확히 작년 9.29일부터 저를 행복하게 만든 시가 선물처럼 찾아왔습니다. 늘 나눠도 새롭고 좋아 또 나눕니다.
“산앞에 서면 당신앞에 서듯 행복하다”<2024.9.29.>
여기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은 요셉수도원에 37년째 정주하면서 늘 바라보며 행복해 한 것이 불암산입니다. 또 지금도 여전히 많이 나누는 <행복기도> 다음 대목도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꽃자리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행복을 곁에 놔두고 왜 어리석게 불행하게 삽니까? 행복은 선택임과 동시에 발견임을 깨닫습니다. 눈만 열리면 무수히 발견되는 행복의 선물입니다. 어제 오후도 참 행복했습니다. 오늘 이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으로 빛나는 인천교구 중3동 임마누엘 성당 별무리 청년회원들의 피정 지도 덕분입니다. 강의 내용도 청년회의 요청에 따라, “천국, 연옥, 지옥, 천사, 악마”를 주제로 하여 나눴습니다.
“천국은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며, 가장 간절한 열망의 실현이고, 가장 행복한 결정적 상태다. 천국에서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 생명이 있고 하늘 나라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다.”
이런 요지의 천국에 대한 강의였고, 천국은 죽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예수님과 함께 천국을 살아야 함을 강조했고, 모두가 면담고백 성사를 볼 때 보속도 동일했습니다. 피정 마치고 떠나는 동안 지상 천국 수도원에서 “주님과 함께 기쁘고 평화롭게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속으로 주었고 모두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무엇보다 행복의 원천인 하느님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시편 한 구절, ‘주님께 아뢰옵니다.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시편16,2)라는 내용도 생각납니다. 구체적으로 하느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선택하여 훈련하는 것입니다. 영성생활의 승패는 선택과 훈련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선택 훈련하여 습관화할 때 비로소 영적승리의 행복한 삶입니다.
첫째, 믿음을 선택하여 훈련할 때 참행복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의 가르침이 참 신선하고 명쾌합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도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없이, 줄곧 열매를 맺으리라.”
바로 미사에 참석한 여러분을 두고 하는 말씀같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전반부 행복한 사람들의 내면 상태를 말해 줍니다. 이런 행복한 이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이들이 사람에게, 자기 몸에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그는 사막의 덩굴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는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리라.”
그대로 하느님이 아닌 자기를 선택하여 믿은 이들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후반부 불행한 사람들의 내면 상태를 말해줍니다.
둘째, 희망을 선택하여 훈련할 때 참행복입니다. 희망이, 꿈이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의 궁극의 희망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믿음과 희망의 고백에 100% 공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의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사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 나셨습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늘 우리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의 궁극의 희망이요, 이런 희망의 주님을 선택할 때 참행복입니다.
셋째, 사랑을 선택하여 훈련할 때 참행복입니다. 오늘 복음의 전반부 행복한 사람들이 바로 하느님 사랑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되리라.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사랑을 선택할 때 궁극의 승리가, 참행복이 있습니다. 반면 외관상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불행을 선언하시는 주님입니다. 세상 것들 사랑에 빠지다 보니 하느님 사랑이 없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불행한 이들에 대한 저주가 아니라 탄식이요 회개에의 촉구이자 호소입니다. 하느님 없는 행복은 얼마 못갑니다. 삶의 허무와 무지를, 시련과 고난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지금 가난한 이들, 지금 굶주린 이들, 우는 이들을 돕고 함께 나누며 살라는 회개에의 촉구이자 호소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이웃도, 가난도, 정결도, 순종도 그리고 일상의 삶 모두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 다 지녔어도 그 내면에 믿음이, 희망이, 사랑이, 기쁨이, 평화가 없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모두를 일거에 충족시켜주는 분이 하느님입니다. 참으로 생명과 사랑의 하느님을 선택하여 하느님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두고 살 때 참행복이요, 이런 주님을 모시는 미사은총이 참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