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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9일 (일)
(자) 사순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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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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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5-03-04 ㅣ No.180484

잇몸 치료를 받았습니다. 작년 2월부터 했으니 1년이 되었습니다. 치료받으면서 늘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취입니다. 만약에 마취가 없었다면 잇몸 치료 과정이 엄청난 고통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저는 마취의 도움을 몇 번 받았습니다. 2012년 다리에 골절이 있었을 때도 척추 마취를 받고 수술받았습니다. 의학 분야에서 마취가 있을 때와 마취를 할 수 없을 때는 인류의 삶의 질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마취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예전에 읽었던 책이 떠오릅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도움을 준 10가지 발명품입니다. 여러분도 !’ 하면서 수긍할 것입니다. 의학과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인들은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삶의 질이 높아졌고, 수명도 늘었습니다.

마취제 (Anesthesia)’가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에테르와 클로로포름 등의 마취제가 도입되면서 외과 수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던 수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항생제 (Antibiotics)’가 있습니다.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감염성 질환 치료의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이후 다양한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세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백신 (Vaccines)’이 있습니다. 천연두, 홍역, 소아마비 등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의 개발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었습니다. 에드워드 제너의 천연두 백신(1796)이 그 시작이었고, 이후 다양한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지난번 코로나 팬데믹도 백신이 개발되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X(X-ray)’이 있습니다. 1895년 빌헬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하면서 내부 장기를 비침습적으로 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생겼습니다. 이는 질병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인슐린 (Insulin)’이 있습니다. 1921년 프레더릭 밴팅과 찰스 베스트가 인슐린을 발견하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치약과 칫솔 (Toothpaste & Toothbrush)’이 있습니다. 구강 위생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19세기 이후 치약과 칫솔이 대중화되면서 충치와 잇몸병 예방에 이바지했습니다. 페니실린 외 기타 항균 소독제 (Antiseptics & Disinfectants)’가 있습니다. 조지프 리스터가 1860년대에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외과 수술에서 감염률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는 병원 위생과 수술 성공률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심장 박동기(Pacemaker)’가 있습니다. 1950년대에 개발된 심장 박동기는 부정맥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전기 신호를 보내는 기기입니다.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가 있습니다. 1970년대에 개발된 MRI는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기술로, 뇌졸중, , 신경계 질환 등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정수기 및 상하수도 시스템 (Water Purification & Sanitation Systems)’이 있습니다. 깨끗한 물의 공급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정수기, 하수 처리 시스템, 염소 소독 기술 등의 발전으로 수인성 질병(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발생이 크게 줄었습니다.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 위로를 주는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성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정점입니다. 그 밖에도 묵주, 십자가, 성경, 성가, 성수, 성모상, , 성지순례, 구유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신앙을 풍요롭게 합니다.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오늘부터 교회는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사순시기는 신앙인이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의 시간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끼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교회는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4가지를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희생입니다. 희생의 방식은 다양할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도 희생입니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것도 희생입니다. 양보하는 것도 희생입니다. 신앙은 희생이라는 밭에서 피는 꽃입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교회는 십자가의 길을 할 것을 권고합니다. 본당에서도 사순시기 금요일에는 십자가의 길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본당에서 마련한 사순 특강에 참여하는 것도 기도입니다. 셋째는 단식입니다. 단식하는 의미는 몸과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단식을 통해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자선입니다. 본당에서는 사순 저금통을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선을 베풀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2025년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나의 허물과 잘못을 정화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희생, 기도, 단식, 자선을 통해서 주님의 수난에 함께 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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