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8일 (화)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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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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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9:56 ㅣ No.183315

하느님의 일꾼들

 

 

오늘 복음에서 만나 뵙는 예수님은 쉴 틈 없이 분주히 움직이시는 모습입니다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시는 모습입니다먼저 장소를 가리지 않으십니다당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아니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십니다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을 기초 삼아 세우신 교회 선교의 핵심과 방법을 온몸으로 직접 보여주십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암울한 현실 속에서도성부께서 이 세상을 선으로 아름답게 창조하여 인간에게 그 관리를 맡기셨음을 상기시키고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어김으로써 관계 단절을 초래하자 성자의 십자가상 희생을 통하여 관계를 회복하셨으며회복된 이 관계가 훼손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어 온 세상이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성령을 파견하셨음을 선포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그야말로 기쁜 소식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이 기쁜 소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치유의 은사를 베푸십니다육체적이며 정신적으로 병든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누구보다도 당신의 현존과 도움을 간절히 바랐던 사람들이 일차 대상입니다이들을 고쳐주심은 단순한 치유의 영역을 뛰어넘어예수님은 인류와 세상의 고통을 없애실 권위와 능력을 지니신 분으로서이분과 함께 하늘나라가 이 땅에 구현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표징으로 자리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적극적이며 열정적인 활동에 대한 반응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순수한 사람들에게 그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놀라운 일로 각인되지만누구보다도 신심이 깊고 하느님을 잘 알고 있다고 자처하던 사람들곧 바리사이들은 부정 정도가 아니라 마귀의 짓으로 치부하는그야말로 놀라운 속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오로지 군중에 대한 가엾은 마음 하나로가시던 길을 계속 걸어가시며 하시던 일을 계속 이어나가십니다그리고 당신의 뒤를 이어 구원사업을 펼쳐나갈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수확이라고 하셨습니다이 표현 속에는지금 당신이 하시는 일은 논밭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대고 김을 매고 잡초를 뽑고 등등 농부의 고된 작업과 같은 것이 아니라농부에게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인 수확과 같은 것임을 일깨우십니다아무리 힘들고 험해 보이는 신앙 활동이라 하더라도그것은 결국 기쁨과 행복의 길임을 깨우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우선 제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하시며이어서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예수님이 애써 다 이루어 놓으신 일우리는 가서 거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농부에게 마냥 기쁘고 행복한 시간과 같은수확의 시공 속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이러한 초대의 말씀으로 신앙인의 삶 자체가 참 기쁨과 행복의 길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 하루비록 우리의 신앙생활이 인내와 희생을 요구한다 하더라도우리에게 오로지 기쁘고 행복한 삶을 선사해주고자 하시는 주님의 뜻을 받들어 살피며희망을 안고 힘차게 걸어 나가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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