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1일 (화)
(녹)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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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하느님 나라의 입장권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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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5-10-20 ㅣ No.185705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3-15)”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 12,16ㄴ-21).”

1)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라는 말씀은,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루카 9,60).” 라는

말씀에 연결됩니다.

형제가 유산 문제로 다투는 것은 세속의 일이고, 즉 ‘죽은

사람들의 일’이고, 그런 일은 세속에서 해결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그런 다툼을 해결해 주려고 오신 분이 아니라,

인간들에게 영적인 구원을 주려고 오신 분입니다.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라는 말씀은,

세속 재물에 대한 욕심과 집착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루카 12,34).” 라는 말씀에 연결됩니다.

세속 재물에 대한 욕심과 집착은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에서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버리지 않으면

그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라는 뜻입니다.

구원과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산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입니다.

만일에 하느님 나라의 입장권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그러면 선하게 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돈으로 그 입장권을

사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일이 생길 텐데,

그런 나라는 절대로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재산이 많으면 그 재산으로 선행 실천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재산이 많다는 것 자체가 꼭 악한 것은 아니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재산을 모으는 과정에서 악한 일을 전혀 하지 않았더라도,

부유함을 유지하는 것 자체를 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성인들 가운데에도 부자였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부자인 채로 성인이 된 분은 없습니다.

주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되고 따르게 되면, 재물에서 마음이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 자신의 부유함을 유지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게 되고,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그 자신도 가난한 사람이 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루카 18,22).”>

2)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라는 말씀은,

앞의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라는

말씀과 ‘같은 말씀’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재화를 모은다는 말은 재물에 대한 ‘탐욕’을

뜻하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하다는 말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은, 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살아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뒤의 16장에 있는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루카 16,15).” 라는

말씀에 연결됩니다.

이 말씀은, 부유한 자들이 자기들은 하느님의 복을 많이

받아서 부자가 된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하느님의 복을

많이 받았으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된 것과

같다고 잘난 체 하는 것을 꾸짖으신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마음을 아신다.”는,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본 모습을(실체를) 잘 알고 계신다.”입니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라는 말씀은, “사람들은

부자들을 하느님의 복을 많이 받은 이들로 생각하면서

높이 평가하지만”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께서는 부자들의 교만과 위선과

탐욕을 대단히 싫어하신다.” 라는 뜻입니다.

3) 16장의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와

12장의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 나오는 부자는

사실상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내세는 생각하지 않고, 현세에서 누리고 있는

부유함에만 취해 있는 사람들이고, 가난한 이웃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고, 먹고 마시며 즐기기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쪽 세상에서는 부유함을 마음껏

누리면서 살지만, 나중에 저승에 가면

한 방울의 물도 얻지 못해서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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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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