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9일 (수)
(녹)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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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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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8:15 ㅣ No.186376

 

2025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치킨집 튀김기 청소의 달인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매일

퇴근 전에 튀김기를 깨끗이 닦습니다.

그냥 깨끗한 정도가 아니라, 튀김기에

눌어붙은 기름을 녹이기 위해

헤어드라이어까지 동원해서

말 그대로 빡빡 닦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깨끗이 닦은 튀김기를

SNS에 매일 올렸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치킨 집 매울이

3배나 올랐습니다. 치킨은 깨끗한

기름에 튀겼을 때 제일 맛있다는 것을

모두 압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 집을 찾았습니다.

깨끗한 튀김기, 깨끗한 기름에 튀긴

제일 맛있는 집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이렇게 작은 곳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성공이 시작

된다고 합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성호경 한 번 긋기가 그리 힘들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압니다. 그러나 일상 삶에서는

이 성호경 한 번도 상당히 힘들게 생각합니다.

믿음도 이런 작은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몇 초 걸리지 않는 성호경도

정성껏 긋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알아가고

가까워 지면서 특별한 사랑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시면, 로마를

몰아내고 다윗의 왕조를 재건하는 정치적·

지상적 왕국, 즉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시작될 것이라 흥분하며 기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왕의

재산을 맡은 종들의 충실성에 대한 심판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그들의 기대를

수정하십니다. 종들에게 동일하게

‘한 미나’씩, 이는 약 100데나리온으로

노동자의 100일 치 품삯에 해당하는

큰돈입니다.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으로부터 복음, 은총, 믿음 그리고

사명이라는 동일한 선물을 받았음을

상징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벌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제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받은 은총을 수동적으로 보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서 복음을

전파하고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첫째 종은 열 미나를 벌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이에 맞춰

‘더 큰 책임과 통치권’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의 보상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통치에 더 깊이 동참하는 것임을

보여 주십니다. 문제는 셋째 종의 수건에

싸서 보관만 한 모습입니다. 받은 것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변명,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이 명백한 불충함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 불충함은 받은 것조차 잃게

되면서, 임금이신 주님과 함께할 수 없게

됩니다. 기다림은 수동적 방치가 아니라,

능동적 실천의 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동일한 은총(한 미나)

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선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작은 곳에서도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오늘의 명언

아버지의 등 뒤에서 나는 세상을 배웠다.

(괴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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